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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월 1∼20일 무역수지 24억달러 적자…석유제품 등 원자재가격 급등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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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석유제품 330.1%↑·가스 157.8%↑·석탄 139%↑

수출 36.1% 증가…반도체 23.9%↑·승용차 10.5%↑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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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10월 들어 20일까지 석유제품과 석탄, 가스 등 주요 원자재 품목 수입 증가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가 24억달러를 넘었다. 무역적자 원인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산유국의 감산 기조 속에 최근 미국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생산 차질과 천연가스 가격 급등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여파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통관기준 잠정치 무역수지가 24억8800만달러 적자라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무역수지가 3억3000만달러 흑자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4월 9억5000만달러 무역수지 적자이후 줄곧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무역수지 적자는 연내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늘면서 14억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08년 하반기 이후 13년 만의 반기 무역수지 적자다.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상반기(69억 달러 적자)와 같은 해 하반기(64억 달러 적자) 이후 반기 적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무역적자 원인은 상반기부터 이어지는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이 주 원인이다.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342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6.1%(91억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3일로 작년보다 1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7% 증가했다. 이로써 이달도 전년 동월대비 플러스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상승세가 확실시된다.

주요 품목을 보면 반도체(23.9%), 석유제품(128.7%), 승용차(10.5%), 무선통신기기(2.6%), 선박(93.5%), 정밀기기(26.7%) 등의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늘었다. 상대국별로 보면 중국(30.9%), 미국(37.1%), 유럽연합(42.1%), 베트남(15.0%), 일본(51.9%), 대만(61.4%)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입액은 작년 동기 대비 48.0%(119억달러) 증가한 367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98.4%), 반도체(20.3%), 가스(157.8%), 석유제품(330.1%), 기계류(0.9%) 등의 수입액이 1년 전보다 늘었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국별로는 중국(37.4%), 미국(44.0%), 유럽연합(28.1%), 일본(21.9%), 호주(84.0%), 베트남(11.5%) 등에서 수입액이 늘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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