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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檢 '대장동 4인' 막판 조사...유동규 이르면 오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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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만배·남욱·정영학·유동규 4인 조사
8시간가량 이어져…대질조사 안 해
정영학 녹취 신빙성↓…재조사 속도
유동규 배임 중심으로 곧 기소 전망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0. xconfi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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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4인방'을 한꺼번에 소환하며 막판 혐의 다지기에 나섰다. '정영학 녹취록' 외 뇌물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검찰이 이들 간 진술을 맞추는 데 주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전날 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천화동인 4호 실소유주 남욱 변호사, 5호 실소유주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뇌물 및 배임 혐의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8시간가량 이어진 조사에서는 오는 22일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유 전 본부장의 범죄사실을 보강하기 위한 사실확인 등이 이뤄졌다. 유 전 본부장은 앞서 8억원 뇌물, 수천억원대 배임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뇌물 혐의의 경우 수사 초기 정 회계사로부터 확보한 녹취록 등 사건관계인의 진술 외 확실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은 녹취록에 사실이 아닌 부풀린 주장이 담겨있고, 의도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남 변호사의 소개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투자사업팀장을 맡았던 정민용 변호사가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도 '700억 약정설' 등 정 회계사의 녹취록과 유사한 내용이 담겼지만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고 한다.

검찰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을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고 판단, 사건관계인 재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윗선' 수사 핵심인 유 전 본부장의 배임 혐의를 공소장에 기재하려면 뇌물 혐의가 어느 정도 증명돼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도 김씨, 남 변호사 등에게 녹취록을 들려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들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내용에 대해 추측상으로만 진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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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 2019년 3월 6일 당시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경기도청 구관 2층 브리핑룸에서 '임진각~판문점 간 평화 모노레일 설치 추진 계획'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1.10.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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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4인방'을 한꺼번에 부르며 대질조사가 이뤄질 것으로도 예상됐으나 시간적 여유가 없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하고 일부 민간업체에 개발사업 이익이 몰리도록 해 준 것으로 의심되는 유 전 본부장을 배임 혐의 중심으로 일단 재판에 넘기고, 나머지 의혹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들 4인방 조사에서는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담겨있는 '50억 클럽' 중 실제 돈이 전달된 사람이 있는지, 녹취록에서 언급된 '그 분'은 누구인지, '700억 약정설'이 사실인지 등에 대한 진술이 이뤄졌을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남 변호사는 전날 조사에 앞서 '그 분' 의혹과 관련 취재진에게 "처음부터 이 지사가 아니라고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50억 클럽'과 관련된 의혹에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씨도 "잘 소명하겠다"고만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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