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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플레 압박 더 세졌다…유가 급등, 생산자물가 역대 최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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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1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5=100)는 111.13으로, 한 달 전보다 0.2%가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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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지수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며 공산품 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등의 카드를 꺼내 들고 있지만,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며 당분간 물가상승 압력은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1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5=100)는 111.13으로, 한 달 전보다 0.2%가 올라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1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난해 9월(103.42)보다는 7.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부터 6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것은 공산품 가격이다. 공산품의 생산자물가지수(112.51)는 전달보다 0.3% 올랐다.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석탄·석유제품(2.1%), 화학제품(0.4%)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99.43)도 한 달 전보다 2.0% 올랐다.

농림수산품의 생산자물가(135.90)는 전달보다 0.8% 하락했다. 배(-55.1%)와 시금치(-37.0%) 등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쇠고기(6.4%)와 돼지고기(4.0%), 우럭(19.0%) 등은 가격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올해 작황 호조로 공급이 늘어난 반면, 추석 이후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농림수산품의) 전체적인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서비스 생산물가지수(109.61)는 지난 8월(109.63)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품목으로는 택배(10.1%)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택배사들이 근로자 과로방지 대책을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면서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숙박 서비스인 호텔(-8.4%)과 휴양콘도(-23.5%) 가격은 전달보다 떨어졌다.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2015=100)는 113.81로 전달보다 0.3% 상승했다. 지난해 9월(102.20)보다 10.4%가 올랐다. 공급자물가지수는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입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국내에 출하되거나 수출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물가를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112.01, 2015=100)도 전달대비 0.5% 올랐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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