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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융자 5년물도 4.65% 유지..."경기둔화 감안·자금난 대책 효과 주시"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20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우량대출금리(LPR 론프라임 레이트) 1년물을 3.85%로 동결했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 5년물 LPR 역시 4.65%로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년물 LPR은 전달까지 17개월 연속 변동하지 않았으며 5년물 LPR 역시 작년 5월 이래 4.65%로 바뀌지 않았다.
중국에서 경기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저리 차환 지원 등 자금난 대책의 효과를 계속 지켜보겠다는 생각에서 LPR을 동결했다는 분석이다.
7~9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 늘어나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4.9% 증가하는데 그쳤다.
헝다집단(恒大集團) 부도 위기에 따른 부동산 개발 침체와 전력 제한송전, 코로나19 재확산이 겹쳤다.
당국은 서둘러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대출규제를 완화하고 석탄 증산 등 전력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LPR을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일련의 지원책 효과를 더 지켜보고 인플레 추이도 주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 세계적인 자원 상품(코모디티) 가격 상승이 중소기업 수익을 압박하면서 금융당국은 지난 7월 시중은행에서 강제로 인민은행에 예탁하는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석유와 철광석 등 가격이 급속히 오름에 따라 중소기업이 많은 하류 부문의 수익이 주춤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자금난을 덜어주고자 지준율을 내려 1조 위안(약 184조5900억원)의 장기자금을 시장에 방출했다.
또한 인민은행은 중소기업의 채무 차환을 지원하는 3000억 위안의 자금 틀을 설정했다. 시중은행에 중소기업에 우대금리로 대출하고 거래처에도 저리로 융자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고용과 소득 회복이 완만한 속도에 머물고 소비도 아직 힘을 붙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융환경을 유지해 경기를 지원하겠다는 심산도 작용했다.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만기 차환을 위해 1년물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로 5000억 위안(92조450억원)의 자금을 풀면서 2.95% 금리를 18개월째 유지했다.
은행 시스템의 장기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한 인민은행의 주요 정책수단 중 하나인 MLF의 금리는 LPR의 지침 역할을 하는 점에서 이번 LPR 동결을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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