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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효과’는커녕 호남과 40대 지지율 떨어진 이재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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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대장동 의혹’에 핵심지지층 등 이탈 분석
40대 지지율 50% 아래로 호남서도 빠져
전문가들 “판단유보 영향, 철회 단정 일러”
이 후보 ‘약점’ 20대 지지율도 답보 상태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경기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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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당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 이후 이 후보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가 되면 통상 5%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가 역으로 나타난 셈이다. 대장동 의혹이 이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40대와 민주당 호남 유권자에 영향을 끼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의 약점으로 평가된 20대의 지지율 역시 답보상태에 놓였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TBS가 지난 15~16일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와 지난 8~9일 조사한 결과를 비교하면,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양자대결시 이 후보의 호남지지율은 59%에서 55.4%로 떨어졌다. 40대의 지지율 역시 54.4%에서 49.8%로 떨어졌다.

홍준표 의원과 양자대결에서도 같은 추이를 보인다.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은 54.6%에서 53.8%로, 40대 지지율은 51.8%에서 49.8%로 떨어졌다.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각각의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앞서던 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뒤지는 것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지지율 역시 이 후보의 선출을 전후로 하락했다. 리얼미터·YTN이 지난 12~15일 전국 20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와 지난 5~8일 조사를 비교하면, 호남의 민주당 지지도는 63.3%에서 49.4%로 낮아졌다. 40대의 민주당 지지율도 42.8%에서 39.0%로 떨어졌다.

통상 당 대선 후보가 선출되면 5~7%포인트 가량 지지율이 오른다는 컨벤션 효과가 반대로 나타난 셈이다. 본격적인 대선 여론조사가 시작된 1992년 대선 이후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건 매우 드문 일이다.

호남과 40대의 지지율이 낮아진 이유로는 대장동 의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대장동 의혹은 ‘이 후보가 개혁적인 행정을 잘한다’는 인식과 배치되며,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부동산 실정과 연관돼 타격을 크게 입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 소장은 이어 “경선 이후 이낙연 전 대표와 갈등이 있었지만, 이는 후보 선출시 비슷한 갈등이 늘 있어왔다는 점에서 큰 변수는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강윤 KSOI 소장은 “대장동 의혹 때문에 40대 등이 지지를 철회했다고 통계적으로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유권자가 판단을 유보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이어 “판단을 유보하는 혼동의 상황이 길어질수록 이 후보에겐 악재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의 약점으로 평가받은 20대의 지지율은 여전히 답보상태다. 15~16일 KSOI·TBS 조사에서 이 후보는 홍 의원과 양자대결시 19.7%를 얻어 홍 의원(51.2%)의 절반도 안되는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장동 사업을 상세히 설명한 국정감사 이후 대장동 관련 여론은 바뀔 것”이라며 “공식 후보 등록 이후 민생행보를 통해 20대 여성과 호남 등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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