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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소방노조 "충남소방본부장이 갑질신고 묵살…가해 직원과 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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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본부장 "가해 직원과 통화한 적도 없어…이달 말 조사 마무리"

연합뉴스

기자회견 하는 대전충남세종 소방노조
[양영석 기자]



(홍성=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전충남세종소방지부가 19일 직장 내 갑질 신고를 보고받고도 묵살한 충남소방본부장 파면을 요구했다.

노조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9년 계룡소방서로 발령받은 A팀장이 소방장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B소방관에게 폭언하고, B소방관의 근무모습이 담긴 사무실 CCTV 영상을 찾아내 휴대전화로 찍기까지 했다"며 "B소방관이 피해를 신고했지만, 충남소방본부는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팀장이 계룡소방서로 발령받기 전 소방청 대변인실에서 충남소방본부장과 함께 근무했다"며 "노조가 A팀장의 직위해제 등을 여러 차례 요청했지만 매번 묵살된 데는 이 같은 친분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B소방관은 지난 4월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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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하는 소방노조
[양영석 기자]



이에 대해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A팀장과 소방청에서 같이 근무하긴 했지만, 부임 이후 통화 한 번 한 적이 없다"며 "관련 부서에도 감추지 말고 사실 그대로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는데 노조가 왜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며 "이 사건이 다른 건보다 복잡해서 늦어지고 있지만, 조만간 가해자를 불러 조사하고 이달 말엔 원칙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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