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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발사'에 유감표명한 靑 "대화의 자리 나오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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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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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이 지난달 30일 신형 반항공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북한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군부 서열 1위 박정천이 국방과학연구 부문 간부들과 함께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1.10.01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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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19일 북한이 동해상을 향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한 데에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대화의 신호'이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기자들에게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힌 직후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2019년 10월 '북극서-3형' 수중 시험발사 후 2년 만에 SLBM을 발사했다.

NSC 상임위는 오전 11시30분부터 12시40분까지 진행됐으며 상임위원들은 당시까지 북한의 '미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받았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북한이 조속히 대화의 자리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북한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유관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NSC 상임위에는 서훈 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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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지난 6월 24일 청와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초청 오찬'이 열렸다. 사진은 청와대 본관.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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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일 북핵대표들과 정보수장들 간 모임이 진행 중인 와중에 발사가 이뤄졌는데 그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나', '북한이 이번에 레드라인(red line)을 넘은 것으로 판단하나'는 질문에 "제원 등에 대해 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고 관련 상황들이 선명히 파악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종전선언에 대해 호응하면서도 계속해서 미사일 발사를 하고 있는 이유를 어떻게 보나'라는 물음에도 "한·미·일 정보수장들 간 회의가 있었고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러, 방미하면서 여러 대화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일이라 의도에 대해 추후 면밀한 해석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다만 그는 '2017년 11월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을 서훈 당시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이 이제 대화의 장으로 나올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보고 물밑협상을 벌인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4년 전과 같이 해석하냐'는 질문엔 "저도 그런 해석이 맞고 그런 해석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번 주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접견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에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하는데 우리는 1발로 파악됐다고 했다'는 질문에 "현재까지 1발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좀 더 (조사하면 제원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참은 오전에 이어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19일) 오전 10시17분쯤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한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이 올해 미사일 시험발사·훈련 등을 실시한 건 이날 발사까지 포함해 최소 8차례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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