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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앞세워 '자동차 강국' 유럽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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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가 '자동차 강국'인 독일과 영국 시장에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약진을 보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등 대외 악재에도 '아이오닉 5' '니로 EV' 등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은 물론, 미국 등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평균을 웃도는 판매량을 기록,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14일 취임 후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대전환'이 시장에서 성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올 1~3분기 유럽시장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한 77만1145대(현대차 38만3429대·기아 38만771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시장 성장률(6.9%)을 크게 뛰어넘은 규모다. 시장점유율은 8.4%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9월 한 달 점유율은 11.1%에 달했다.

특히 유럽 전체 시장의 37%에 달하는 독일과 영국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기아는 독일에서 1~9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총 12만9257대(현대차 7만9773대·기아 4만9484대)를 팔았다. 독일 시장 규모가 1.2% 역성장한 것과 대비적인 마케팅 실적이다. 현대차의 지난 9월 판매 순위는 5위(1만359대)로 1년 만에 5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유럽 2위 자동차 시장이자 또다른 전통의 자동차 강국인 영국에서도 현대차·기아의 판매 성장은 올 한 해 두드러졌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한 5만 2931대를, 기아는 같은 기간 29.6% 늘어난 7만 4096대를 판매했다. 합산 판매대수는 12만 7027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33.7% 증가했다. 현지 판매순위 역시 현대차가 13위에서 9위로, 기아가 8위에서 7위로 올랐다.

이런 성과는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현지 시장 트렌드를 완벽하게 분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는 '아이오닉5' 'EV6'를 비롯해 '투싼·싼타페·쏘렌토 PHEV' 모델을 대거 출시했다. 올 1∼9월 동안 독일 전기차 판매 실적은 100.4% 증가한 2만5522대, 영국은 87.6% 증가한 1만8792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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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유럽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의 판매 확대를 본격화하는 데 이어서 올해 유럽에 진출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 GV60와 G80 전동화 모델 등 전기차 신차를 추가 출시하며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과 친환경차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 제고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현지 맞춤형 마케팅도 강화한다. 우선 제네시스가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스코티시 오픈'을 2022년부터 후원한다. 총 상금 800만 달러 이상의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최상위 4개 대회를 일컫는 '롤렉스 시리즈' 대회 중 하나인 스코티시 오픈은 내년부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이라는 새 이름으로 유럽과 세계의 골프팬들을 찾아간다.

아울러 FIFA 파트너인 현대차·기아는 내년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 지역 내 축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유럽에서 향후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 5, EV6와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도 올 3분기 현지 주요 업체들의 판매 대수가 평균 10% 안팎 감소했지만 현대차·기아는 총 37만5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 실적은 180.8% 늘어난 3만1146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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