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 시작… 서학개미들의 선택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BLOK
코인 보유·채굴기업 비중 높아
비트코인 가격과 움직임 비슷
BLCN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비트코인 연관 산업에 투자
LEGR
블록체인 관련 SW기술에 집중
금융·반도체업종 비중 40% 육박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연관된 기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이 상장지수펀드(ETF) 담아라.'

첫 비트코인 선물 ETF가 이르면 18일(현지시간)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되는 신호탄이 쏘아진 셈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선물 ETF 자체 뿐 아니라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ETF, 게임 체인저 될까

미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SEC는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스가 신청한 비트코인 선물 ETF '프로셰어스 비트코인 전략 ETF' 출시를 승인했으며 이르면 18일 거래가 시작된다. 티커명 'BITO'로 거래될 예정이며 수수료는 0.75%이다. 대표적인 기관 비트코인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2%)'과 '비트와이즈 지수 펀드(2.5%)'에 비해 수수료가 절반에도 못 미친다.

BITO는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선물에 투자하는 ETF다. 현재 비트코인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기보다는 비트코인 방향성에 투자하는 선물 상품이라 비트코인 가격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선물 상품을 시작으로 현물을 추종하는 ETF가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물 ETF는 증거금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10분의 1 정도만 해당 자산의 선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채 등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얻는다. 이 때문에 선물 ETF는 선물가격의 변동성이 크면 현물 ETF에 비해 투자 손실을 볼 위험이 커지게 된다.

■비트코인 관련 ETF도 주목

이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과 상관계수가 크거나 비트코인, 블록체인,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 역시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비트코인 관련 ETF로는 '앰플리파이 트랜스포메이셔널 데이터쉐어링 ETF(BLOK)', '사이렌 나스닥 넥스젠 이코노미 ETF(BLCN)', '퍼스트 트러스트 인덱스 이노베이티브 트랜섹션앤드프로세스 ETF(LEGR)', 반에크 벡터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APP), 비트와이즈 크립토 인더스트리이노베이터스(BITQ) 등이 있다.

BLOK는 비트코인과 수익률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ETF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채굴하는 기업의 비중이 높아 비트코인 가격과 움직임이 비슷하다. 유사한 컨셉으로 최근 출시되고 있는 ETF들에 비해 AUM과 거래대금도 충분해 거래하기 용이하다. BLOK에 편입된 상위 5개 종목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회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 가상자산 체굴업체 헛8마이닝(HUT.CA)과 마라톤디지털(MARA),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은행 실버게이트(SI), 결제서비스업체 스퀘어(SQ) 등이다.

BLCN은 비트코인과 연관된 산업에 전반적으로 투자를 하는 ETF다. 단순히 비트코인을 보유(25.0% 비중)한 기업들도 편입돼 있지만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23.9% 비중)이나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20.1% 비중) 등으로 비중이 다양화됐다. 편입 비중 상위 5개 업체로는 실버게이트와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마라톤디지털 외에 블록체인 사업을 하는 미국 반도체기업 IBM(IBM)과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도입한 온라인 소매업체 오버스톡닷컴(OSTK) 등이 있다.

LEGR은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기보다는 블록체인 기술에 투자하는 ETF다. 비트코인 보유 기업보다는 블록체인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기술이 있는 기업(45.1% 비중)과 금융업(21.6% 비중), 반도체 업종(14.9% 비중) 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러시아 국영은행 스베르뱅크(SBER.UK)와 가즈프롬(OGZD.UK), 오라클(ORCL), 세일즈포스(CRM), IBM(IBM) 등이 편입돼 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