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사진은 말한다] 大盜 조세형, 1983년 5월 10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비록 도둑이지만 부유층 집만 골라서 도둑질을 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준다는 소문에 영웅시된 사람이 조세형이었다. 감옥에서 철창까지 부수고 탈출하는 바람에 청송교도소에서 15년간 복역했다. 출옥 후 목사 수업까지 받고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일본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체포되면서 충격을 주었다. 그가 대도(大盜)소문이 난 것은 1970~1980년대 전 경제부총리와 삼성 창업주 장녀의 집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이 계기가 됐다. 말년의 그는 대도와는 거리가 멀었다. 지금까지 절도 혐의로 16번째 체포되었는데 거의 좀도둑 수준이었다. 서울 광진 경찰서는 2019년 6월 7일 조씨를 또 검거했다. 81세의 나이로 광진구 다세대 주택 방범창을 뜯고 침입해 금품을 훔쳤다. 대도라는 별명이 무색하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