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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선 회복한 코스피, 반등은 언제?…전문가가 꼽은 두 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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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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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증권가에서는 급한 불은 껐지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미디어·바이오 등 낙폭 과대주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만한 철강·금융주를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한 주(12~15일)간 58.76포인트(1.99%) 오르며 3015.06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30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일(3019.18)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이 기간 외국인은 1조3929억원을 팔아치웠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7억원, 1조2895억원을 순매수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주 초반 코스피는 장중 2901.51까지 하락하며 2900선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전기전자업종에만 8000억원이 넘는 외인 순매도가 쏟아지며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3일(종가 6만9700)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6만원대로 마감, '6만전자'의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5일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간신히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외인은 코스피에서 868억원을 사들이며 10월 들어 처음으로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삼성전자도 1% 상승하며 7만원대로 복귀했고, SK하이닉스도 4.9% 반등했다.

증권가에서는 환율과 금리 안정으로 하락세는 진정됐지만 아직 반등을 기대할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우리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금리와 환율이 안정을 찾는 모습"이라며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와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역시 급한 불은 껐기에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그렇다고 V자 반등을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시총 상위 업종을 구성하고 있는 반도체·바이오·플랫폼 등의 실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시장이 두 가지를 확인한 뒤에야 반등할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현실화와 인플레이션 수준에 대한 연준의 조기 긴축 여부 확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테이퍼링이 현실화되고 이를 금융시장이 한 차례 반영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에서 에너지 가격 운임 등 비용 요인이 제거됨에 따라 실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조기 긴축을 필요로 하는 수준인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두 가지를 확인한 이후에는 공급망 복구에 따른 제조업 업황 개선, 코로나19 치료제로 인한 글로벌 경제 개선세 가속 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주식시장이 강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며 "현재로서는 코스피가 박스권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연말 소비시즌 기대감은 유입될 수 있지만 실제 개선 여부는 미지수"라며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하고 추세적인 대응을 수행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했다.

시장금리가 안정세에 접어들면 고평가 낙폭 과대주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양한 물가 상승 요인이 테이블 위에 모두 올려졌고 물가 상승률 눈높이 역시 큰 폭 높아졌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악재 노출 인식이 시장금리 안정으로 나타날 경우 인터넷, 미디어·엔터, 환경, 바이오 등 고평가 낙폭 과대주의 회복력이 발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회피)할 수 있는 철강·금융주도 추천 종목에 올랐다.

신 연구원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중장기 완만한 골디락스(물가 상승·경기 회복)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을 판가에 전이할 수 있는 철강·상사, 금리 상승 구간에서 이익이 확대될 수 있는 은행이 대표적인 수혜 업종"이라고 조언했다.

강민수 기자 fullwater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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