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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그알' 모친에 매맞고 죽은 아들 사건다뤄…감춰진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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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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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해 경북 한 사찰에서 30대 아들이 모친으로부터 장시간 폭행당해 사망한 사건을 다룬다. 사건의 핵심인 아들의 자술서 분석과 모친의 녹음 파일 등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앞서 지난해 8월 경북 청도군에 있는 한 사찰에서 30대 남성 A씨가 사망했다. 사인은 신체 내 과다출혈로 인한 속발성 쇼크다.

사찰 내 CC(폐쇄회로)TV에는 제대로 저항 한 번 하지 않은 채 2시간 30분 동안 2000회 넘게 구타당하다 그대로 몸이 고꾸라지는 A씨 모습이 담겨 있었다. 쓰러진 후 1시간 동안 방치된 A씨는 끝내 숨을 거뒀다. 이토록 무자비한 폭행을 가한 건 다름 아닌 그의 모친이었다.

A씨가 절에 온 것은 사망 두 달 전. 공무원 시험에 여러 번 떨어지자 어머니 B씨가 공부시킨다는 이유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는 공부와 무관한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A씨가 사찰 내부 문제를 외부에 알리겠다고 말하자 이에 격분한 B씨가 체벌을 명목으로 때린 것이다.

사건이 발생하자 가장 놀란 건 A씨의 아버지였다. 성인이 된 아들이 회초리를 맞다 숨진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데,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남달랐던 아내가 범인이라는 사실은 더욱 믿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은 아버지는 이 사건의 책임이 아내뿐 아니라 해당 사찰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 증거로 A씨가 썼다는 자술서를 내밀었다. 총 11장인 자술서에는 믿기지않는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갈취, 성추행, 자해에 대한 자백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어머니를 성폭행하려 했다' 등의 계획까지 적혀있었다.

사건 발생 이후, 사찰 관계자들은 A씨의 죽음은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고 사건 장소만 절 내부일 뿐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문제였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제작진이 사찰 관계자를 만나 입장을 확인하고자 노력하던 중 사찰의 주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건 진실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또 다른 단서도 얻을 수 있었다. 어머니 B씨의 대화가 담긴 여러 개의 녹음 파일이다. 대화 상대는 바로 사찰 주지와 주지의 아내였다. 자신들은 사건과 관계가 없다던 사찰 주지와 그의 아내가 B씨와 지속해서 통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매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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