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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장 잇단 경고...‘빅쇼트’ 버리 “투기 극에 달해, 공매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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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 규모 5년 만에 2조3000억 달러로
서브프라임 부채 규모 두 배


이투데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5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붕괴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14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존 컨리프 영란은행(BOE) 부총재는 엄격한 규제가 없으면 가상화폐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5년 전 160억 달러(약 12조5000억 원)에서 2조3000억 달러로 커졌다”며 “성장 속도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버금간다”고 지적했다. 서브프라임 부채 규모는 1조2000억 달러로 가상화폐 시장 규모의 절반이었다.

컨리프 부총재는 “금융시스템에서 규제 없이 빠르게 성장할 경우 주시가 필요하다”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번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리스크 확산은 감독 당국의 대응 속도에 달렸다”고 규제 정비를 강조했다.

가상화폐 시장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목소리는 이 뿐만이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모기지증권 하락에 베팅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 마이클 버리는 가상화폐 시장의 투기가 극에 달했다며 베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주가하락을 예고하고 모기지증권 하락에 베팅한 내용은 영화 ‘빅쇼트’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그는 트윗을 통해 “불안정한 상황에서 공매도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버리는 올해 비트코인을 두고 여러 차례 대규모 레버리지로 지탱되고 정부 단속에 취약한 투기 버블이라고 비판했다.

비트코인, 밈 주식 열풍을 2000년대 중반 주택 붐과 닷컴 버블에 비유하며 “투기적 광풍에 휩싸였다가 극적이고 고통스러운 추락을 맞았다”고 경고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2.66% 오른 5만9630.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투데이/김서영 기자(0jung2@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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