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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불붙는 OTT 시장

스마트TV, OTT 모시기 대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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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 다수 OTT앱 제공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 콘텐츠 강화 위한 필수 전략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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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전 세계 TV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자사 스마트TV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탑재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통신업계가 주도하는 인터넷TV(IPTV)를 비롯해 IT·모바일 기기로 이탈하는 고객 수요를 최소화하고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TV 이용자들도 다음달 12일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디즈니플러스를 해당 TV를 통해 볼 수 있게 된다. 각사가 제공하는 스마트TV 운영체제(OS)를 통해 디즈니플러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뒤 이를 실행하면 된다. 디즈니플러스가 책정한 월 구독료 9900원, 연 구독료 9만9000원은 이용자가 내야 한다.

스마트TV는 스마트폰처럼 제조사가 제공하는 운영체제를 통해 특정 앱을 내려받고 실행할 수 있다. OTT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다 크고 선명한 TV화면을 통해 OTT가 제공하는 다양한 장르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용자 수가 급증하는 OTT 콘텐츠를 스마트TV에서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OTT사와의 협업을 타진해 왔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HBO맥스, 유튜브 등 글로벌 OTT를 비롯해 웨이브, 왓챠 등 국내 OTT사의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OTT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의 경우 별도 계약이 이뤄져야만 스마트TV에서도 앱을 실행할 수 있다"며 "제품만 있다고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라 TV 제조사의 인지도나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어야 협상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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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서비스를 탑재한 삼성 스마트TV[사진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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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가 2019년 선보인 디즈니플러스도 출시 2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1억16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 같은 디즈니의 콘텐츠 파급력을 감안해 디즈니플러스가 해외시장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스마트TV에 이를 탑재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전 세계 TV시장에서 스마트TV는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TV 출하량 2억2291만여대 중 약 80%가 스마트TV였고, 지난해에는 2억2547만여대 중 약 85%로 비중이 늘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체 TV 제품군 가운데 스마트TV 비중도 90% 안팎을 차지한다.

이들 제조사는 OTT 서비스뿐 아니라 무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독점채널도 운영하면서 스마트TV의 콘텐츠 강화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TV플러스' 채널을 통해 자체 수급한 영화·드라마·예능·뉴스·스포츠 등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채널은 2015년 한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23개국에서 1000여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도 2015년부터 'LG채널'을 운영 중인데 올해 말까지 25개국에서 1900여개 채널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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