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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르포]"냉장고 아냐?" 가까이 보니 맨드라미·비올라가…꽝손도 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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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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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LG 틔운 팝업스토어가 마련돼 있는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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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봐도 되나요?" 14일 오후 찾은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서는 'LG 틔운' 팝업스토어가 운영 중이었다. 모던한 디자인의 제품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세우고 있었다. 적잖은 사람들이 방문 가능 여부를 물었고, 입구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LG 틔운은 LG전자가 이날 출시한 신개념 식물생활가전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식물재배기가 대개 채소를 길러서 먹는 데 한정돼 있는 것과 달리, LG 틔운을 통하면 꽃과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을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다.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르는 게 가능하다. 초보자도 문제 없이 사용하도록 재배 과정 대부분은 자동화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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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마련된 'LG 틔운'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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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스토어 내부에는 여러 대의 'LG 틔운'이 곳곳에 배치돼 있었다. 가로·세로 길이가 59㎝, 높이는 80㎝로 소형 냉장고를 연상케 하는 크기였다. 깔끔한 외관과 네이처 그린, 네이처 베이지 등 자연스러운 오브제컬렉션 색상 덕에 LG틔운은 주변의 녹색 식물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제품은 위·아래 2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각 공간에 있는 선반에는 최대 6개의 씨앗키트를 둘 수 있는데, 키트에는 씨앗은 물론 특수제작한 배지 등 식물을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일체형으로 담겨 있었다. 별도 제어를 통해 두 공간에 서로 다른 환경을 각각 조성해주는 것도 가능했다.

사용법은 간단했다. 문을 열고 선반에 원하는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하단의 물탱크에 물과 영양제를 넣으면 된다.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각 씨앗키트에 있는 10개의 홀을 통해 최대 60개의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면서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 후에 수확이 가능하다. 꽃은 약 8주 동안 자란 후에 꽃을 피운다"고 말했다.

이후의 관리에서도 신경 써야할 부분이 많지 않았다. 하단 물탱크의 물이 부족해지자 제품에서 알림이 울렸다. 소비자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고자 알림 노래는 동요 '옹달샘'으로 정했다.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편리함이 더해진다. 모바일 기기를 통해 LG 틔운 속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의 성장 단계와 환경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 △청치마상추, 비타민, 쌈추, 겨자채, 오크리프, 멀티레드, 적로메인, 멀티그린, 피델, 청경채, 케일, 로메인 등 채소 12종 △페퍼민트, 스피어민트, 타임, 루꼴라, 적소렐 등 허브 5종을 포함한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이번에 먼저 선보였다. 향후 종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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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14일 출시한 LG 틔운 모습./사진=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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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페인포인트에 공감하고, 이를 기술로 해결한 점도 눈에 띄었다. 신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식물을 관리하고 키우는 게 어렵다고느끼고 있음에 주목했다"면서 "LG 틔운은 재배 과정 대부분이 자동화돼 있어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를 넣는 것이 전부"라 설명했다.

이어 "특수제작한 오아시스 배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집 안에 흙이 어질러질 걱정도 없다"면서 "깨끗한 외부공기를 제품 내부로 공급하기 때문에 벌레가 꼬일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LG 틔운을 통해 '가전 명가' LG전자의 대표 제품들의 혁신 기술들도 여럿 살펴볼 수 있었다. 틔운은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한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으로 식물이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낮과 밤의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하고 있었다. 이는 LG 디오스 냉장고의 핵심 기술이다.

씨앗키트에 하루 8번 자동으로 물을 공급하는 '순환 급수 시스템'은 LG 퓨리케어 정수기의 급수 제어 기술을 활용했다. 이 외에도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기술은 제품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하고 있었고,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기술은 '통풍 환기 시스템'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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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마련된 'LG 틔운' 팝업스토어에서 배치돼 있는 'LG 틔운 미니'./사진=오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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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출시될 예정인 'LG 틔운 미니'도 팝업스토어 자리 한 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LG 틔운 미니는 'LG 틔운'에서 성장한 식물을 사무실 책상 위나 침대 협탁 등으로 옮겨 보다 가깝게 감상할 수 있는 액세서리형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자동 물공급이 가능했고, 거꾸로된 U자 모양의 손잡이 아랫부분에는 햇빛 역할을 하는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한편 식물재배기 시장은 최근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인 '플랜테리어'(플랜트와 인테리어의 합성어)가 주목받으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식물재배기 시장규모는 내년에 약 184억달러(약 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 경우 2019년 약 100억원에서 2023년 50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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