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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증명서 수백장 발급한 여의사의 정체…충격적인 반전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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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기본적으로 코로나에 반대해...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호주에서 의사를 사칭해 가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를 수백장 발급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마리아 카멜 파우가 기소됐다./사진=카멜 파우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호주에서 의사를 사칭하며 가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 600장을 발급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이 기소됐다. 이 여성은 과거 마약 중독자이자 매춘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등에 따르면 의사를 사칭해 가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혐의를 받는 마리아 카멜 파우(45)는 이달 말 퀸즐랜드 법원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다.

퀸즐랜드 경찰은 13일 파우를 체포하고 보건개업의 관련 법규에 따라 의료 종사자임을 나타내는 직위를 거짓으로 5번 취득한 혐의로 기소했다.

조사 결과, 파우는 장당 150달러를 받고 약 600장의 코로나19 관련 면제 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증명서에는 코로나19 검사,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이 면제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증명서는 모두 가짜였을뿐더러 파우에게는 이것을 발급할 자격도 없었다. 그는 2021년 6월 약물 중독과 관련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의학박사는 아니었다. 또 파우는 호주 보건의료인규제기관과 호주의 공공 의료시스템인 '메디케어'에도 등록돼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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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의사를 사칭해 가짜 코로나19 백신 면제 증명서를 수백장 발급한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 마리아 카멜 파우가 기소됐다./사진=카멜 파우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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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던 파우의 자서전에 따르면 그는 필리핀 출신으로 10대 시절 호주로 건너왔다. 그는 책에 필로폰 복용을 시작한 이후 마약 중독으로 경험했던 일들에 대해서 적었다. 파우는 책에서 "약을 사기 위해 몸을 팔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마약 중독을 극복한 파우는 마약 중독자를 위한 온라인 코칭에 관한 논문을 퀸즐랜드 대학에 제출한 이후 스스로를 '닥터(Dr) 마리아 파워'라고 칭했다.

브리즈번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 경찰 관계자는 "그는 기본적으로 코로나에 반대한다.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파우는 최근 몇달 동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양한 예방 접종 반대 성명을 게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으로 인해 "1만2000명이 사망하고,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예방 접종을 해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혼란을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한 바 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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