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접근성 이미 높아
선물 담보 ETF만 승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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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미국의 비트코인 파생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가 높지만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역할은 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이 과거에 비해 높아졌다는 점, 일반 투자자들이 파생상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 등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빠르면 이주 비트코인 선물 담보 ETF 상품을 승인할 예정이다.
게리 갠슬러 SEC 위원장은 8월 “비트코인 ETF가 SEC의 엄격한 규정과 다른 연방 증권법을 준수한다면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달에도 “시카고증권거래소(CME)에서 비트코인 선물 투자 ETF에 대한 직원들의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크라켄 디지털자산거래소 한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접근 용이성이 커졌음을 감안할 때 비트코인 ETF 출시가 수요의 홍수를 일으킬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전세계 가상자산거래소는 물론 페이팔·스퀘어 등 소매 플랫폼을 통해서도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다. 기관투자자들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통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승인 예정 ETF가 선물 담보라는 점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ETF 분석가는 “선물 ETF는 실적을 갉아먹는 계약일지라도 만기를 이연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상적이지 않다”며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5월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결제를 하지 못하게 한다는 발언 이후 하락을 면치 못했으나 지난달 엘살바도르의 법정 통화로 비트코인이 선정되는 등 이슈로 인해 급등했다. 7월 말 3만달러를 하회하던 비트코인은 80% 이상 급등해 5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14일 오전 업비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 선을 호가하고 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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