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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취업자 7년반만에 최대폭↑…작년 3040 고용률 OECD 38개국중 30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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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 67만명↑…실업률 2.7%로 동월 기준 8년 만에 최저

한경연 "3040 고용률 2017년부터 하락…5년간 연평균 1.5% 줄어"

연합뉴스

9월 취업자 67만명 '껑충'…취업자 7년반만에 최대폭 증가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신입직원 채용 1차 면접전형에서 응시생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68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천명 증가했다. 2021.10.13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권희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도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이긴 하지만 '경제 허리'로 분류되는 30∼40대의 고용률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30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와 고용의 '질'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 9월 취업자 수 2천768만3천명…작년 동기 대비 67만1천명 증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68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1천명 증가했다.

이는 2014년 3월(72만6천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 폭은 3월 31만4천명에서 4월 65만2천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9천명), 6월(58만2천명), 7월(54만2천명), 8월(51만8천명)에는 둔화했으나 9월 다시 확대됐다.

9월에는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 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32만3천명), 20대(20만2천명), 50대(12만4천명), 40대(1만8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30대는 1만2천명 감소했다. 30대의 인구 감소 폭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취업자 수는 늘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3천명), 교육서비스업(9만8천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위기의 주요 타격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7월(-1만2천명), 8월(-3만8천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9천명 증가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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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취업자, 전년 같은 달 대비 67만 1천 명 증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9월 고용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2021.10.13 kjhpress@yna.co.kr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12만2천명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7천명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51만5천명, 임시근로자는 34만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1천명이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2천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8천명 감소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줄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이나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등 상황은 자영업자들이 겪는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1시간으로 0.1시간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9만5천명 감소해 39만4천명을 기록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올랐다.

실업자 수는 75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천명 줄었다.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68만5천명으로 13만2천명 줄면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 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이 17만6천명 줄었고 가사도 7만6천명 감소했다. '쉬었음' 인구는 8만1천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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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3040 고용 현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 한경연 "'경제허리' 3040 고용률 하락세…OECD 38개국 중 30위"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이날 통계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3040(30∼49세) 취업자 수가 지난 5년간 연평균 1.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040 취업자 수는 2010∼2014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5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고용률은 2017년부터 계속해서 줄어 5년간 0.7%포인트 낮아졌다.

OECD 국가들과 비교해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3040 고용률은 76.2%로, 38개국 중에서 30위에 머물렀다.

주요 5개국(G5)의 3040 고용률은 독일 85.8%, 일본·영국 각 85.1%, 프랑스 81.9%, 미국 76.6% 등이었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해 3040 고용률이 2015년(76.9%)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독일(84.9%→85.8%), 일본(82.4%→85.1%), 영국(83.0%→85.1%), 프랑스(80.8%→81.9%)는 오히려 5년 전보다 고용률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고용률이 2019년 80.7%에서 작년 76.6%로 떨어지면서 2015년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경연은 미국이 고용 유지 대책보다 실업급여 지원 등 실업 관련 대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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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3040 취업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은 2019년에 비해 7만6천516명 감소했고 교육서비스(-7만1천102명), 도소매업(-5만3천743명), 제조업(-5만406명)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취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3만76명이 늘어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이었으며, 운수·창고업(2만1천904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1만3천42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기준 3040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산업은 제조업(19.6%)이었고 이어 도소매업(14.1%), 교육서비스업(8.3%),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7.5%), 건설업(7.1%), 숙박음식점업(5.8%) 등의 순이었다.

한경연은 또 3040 구직 단념자 수가 2015년 12만9천258명에서 작년 17만1천358명으로 증가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3040 구직 단념자 수는 2018년부터 증가세가 두드려져 2년간 연평균 12.0%씩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연령대의 구직 단념자 연평균 증가율(7.5%)보다도 높다.

3040의 구직 단념 이유로는 '일거리가 없어서'(35.2%)가 가장 많이 꼽혔고, '원하는 임금수준,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31.8%)가 다음으로 많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3040의 고용부진은 우리나라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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