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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원 분노의 옥중편지 "박영수, 특검 때 혼자 깨끗한 척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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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왜 특검 안 하나…세상이 미쳐 돌아가"

아시아경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 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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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서원(65·개명 전 최순실) 씨가 옥중편지를 통해 "화천대유 사건은 왜 특검하지 않는지, 왜 탄핵하고 죗값을 치르도록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13일 조선일보는 지난 7일 최씨가 보낸 옥중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편지에서 최씨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분노를 표했다. 그는 "공익재단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업이 출연한 것을 가지고 저를 뇌물로 몰아세운 것이 박 전 특검 아니냐"면서 "혼자 깨끗한 척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하고 저를 경제공동체로 뒤집어씌우더니 본인은 뒤에서 딸과 아들을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회사에) 취업시켰다. 본인은 고문료를 받고 친척은 100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최씨는 "재단에 출연된 돈을 뇌물로 몰아 경제공동체로 뇌물죄를 씌우는 게 이 나라였다. 화천대유 사건도 똑같은 잣대로 수사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또 왜 이번 사건과 관련 여야 할 것 없이 제 이름을 갖다 대는지 모르겠다. 더 이상 제 이름을 거론하면 전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최씨는 "박영수가 왜 돈을 받았는지, 왜 특검 단장에 발탁되었는지 참 우연이라기엔 (설명이 안 된다) 필연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나라라는 게 실감이 나는데 또다시 그런 경험을 요구하는 나라가 될까 봐 두렵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엄벌을 촉구했다. 최씨는 "살기 힘든 이 나라에서 화천대유 같은 돈벼락 잔치가 났는데 마땅히 관련자들은 탄핵돼야 하고 죗값을 치러야 한다"라며 "경찰에서 첩보를 받고도 뭉개고 친정권 검찰의 수사를 누가 중립적이라고 보겠나"라고 주장했다.

또 "박 전 특검은 제가 유치원 20년 하며 마련한 건물까지 빼앗고 저에게 징역 18년 선고하더니 그 큰돈을 받았다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공정과 정의가 사라지고 집권세력에 의한 우겨대기만 남은 것 같다. 요즘 세상이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서 그저 제 생각을 적었다"라고 했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승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안 의원은 뭘 잘했다고 항소를 제기했는지 모르지만 그 300조 은닉재산이 얼마나 많은 돈인 줄 알고나 얘기했는지 모르겠다"며 "안 의원은 화천대유에 대해선 왜 진실을 밝히라는 소릴 못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씨 은닉재산 의혹을 제기했다가 최씨로부터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했고, 지난달 8일 패소했다.

이밖에도 최씨는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을 둘러싼 이른바 '무속인 논란'에 자신이 언급된 것에 대해 "나는 절실한 기독교 신자다. 무속인 근처에는 가보지 않은 저를 무슨 굿판이나 열어서 박 전 대통령을 홀린 것 같이 얘기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편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구속 기소된 최씨는 지난해 6월11일 대법원에서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을 확정받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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