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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송영길 "승복해야" 설훈 "당 분열 원천"…민주당, 경선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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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선출된 가운데, 경선 결과를 놓고 민주당 지도부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오늘(12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낙연 전 대표 측 이의제기에 대해 "이미 당 선관위에서 결정했기 때문에 다시 거론할 법률적 절차는 없다."라면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무적으로 논의해 결정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대표는 "정치적으로 보면 김두관·정세균 후보 두 분 모두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상태"라며, "우리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것인데, 전국 권리당원 중 전남·광주의 0.23%만을 빼면 모두 50% 넘게 이 후보가 이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니 이것은 정치적으로 승복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낙연 후보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데,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과정이라 보인다."라고 분석하고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경선 과정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로 처리하지 않았으면 과반 득표율을 거둘 수 없었다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송 대표는 이에 대해 "(특별당규 규정을) 법률가들과 제가 검토해도 달리 해석할 수가 없다."라며, "사퇴 후보들에게 이미 투표한 것을 무효 처리한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뀔 가능성은 없느냐' 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라고 단언했습니다.

이어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11% 포인트 이상 이긴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최종 득표율은 이재명 50.29%, 이낙연 39.14%였습니다.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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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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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은 오늘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 인터뷰에서 "그냥 '고(Go)'를 하게 되면 원팀에 결정적 하자가 생길 것"이라면서, "이대로 '고'를 한다면 수용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설 의원은 "원래 본선은 항상 몇 % (포인트) 차이, 1, 2% (포인트) 차이로 결정이 났다. 우리 후보가 갖고 있는 많은 흠결이 있고 더군다나 경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는, 원팀이 안 되는 결정적인 사연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원팀이 안 되는 상태에서 본선에 나가서 이길 수 있겠느냐. 진다는 것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송 대표를 겨냥, "당이 분열되는 원천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 지금 누가 보더라도 송 대표가 공정하지 않고 일방에 치우쳐 있다. 처음부터 그랬다."라고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송 대표가 "민주당이 분열했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라고 한 어제 발언에 대해 "지금이 어느 때인데 쿠데타 운운하고 있는가."라며, "그만큼 송 대표가 이 상황에 대한 판단을 못 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설 의원은 "무효표 취소 주장이 수용되지 않으면 가처분 신청이나 위헌제청 등도 고려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얼마든지 그런 방법들이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또 "앞서 이재명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말했는데 정정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정정하고 싶지 않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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