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1개당 5만7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선물 ETF 기대감 등 투심 호재
일각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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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1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5만70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기준 상승률은 2.3% 이상이다. 24시간 내 기준 최고가는 5만7793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70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5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 7월 20일께 한때 3만달러를 밑돌았는데, 불과 석달 만에 그보다 두 배 가까이 폭등한 것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건 당국과 월가를 중심으로 나온 우호적인 발언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최근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중국의 전례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게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중국 현지 가상자산 채굴업체들이 당국의 단속으로 문을 닫으면서 북미 지역이 대체지로 떠오른 영향 역시 있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미국 당국이 비트코인 선물 ETF를 조만간 허가할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흥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의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주목하고 있다. 채굴량이 정해진 비트코인은 공급량이 유한하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일부에서 꾸준히 나왔다.
금융정보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으로 금 대신 비트코인이 주목 받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비트코인을 더 선호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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