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또 다시 가파른 질주를 하고 있다. 이달들어 상승폭이 30%를 기록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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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이 11일(이하 현지시간) 5만7000달러 선도 뚫었다.
CNBC는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이날 비트코인이 오전 초반 5만7597.60달러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동부표준시를 기준으로 오후 1시45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225달러(4.03%) 상승한 5만7444.6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은 암호화폐 2위 종목 이더리움 역시 1.64% 상승한 3576.56달러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개리 젠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위원장 등 미 규제당국 수장들이 최근 잇따라 중국과 달리 미국은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가 좋아진 것이 주된 바탕이다.
여기에 비트코인 선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조만간 SEC 승인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져 가격 급등세 방아쇠가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네드데이비스 리서치는 중국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채굴·사용·거래 등을 전면 금지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높았지만 연준·SEC 수장들이 잇따라 미국은 암호화폐 금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 밝힌 뒤 비트코인선물ETF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뛰었다고 분석했다.
덕분에 비트코인은 급락 분위기를 딛고 연초 기록한 사상최고치 6만5000달러에 재도전할 것이란 믿음이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강세의 판을 깔아준 것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다. 에너지 가격 폭등세, 팬데믹 이후의 국제 공급망 위축 등이 더해지며 인플레이션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을 부추기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때문에 '디지털 금'으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을 인프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네드데이비스의 팻 쇼직은 비트코인과 금의 상관관계가 마이너스로 떨어지기 일보직전이라면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금보다 비트코인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쇼직은 미국달러 가치와 실질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 비트코인이 금을 제치고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은 이달들어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가격이 30% 폭등했다. 올 전체로는 상승폭이 97%로 2배에 육박한다.
이같은 상승 탄력에 힘입어 비트코인이 조만간 사상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란 희망도 높다.
다만 네드프라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평균적으로 40일마다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어 신중할 필요는 있다.
페어리드스트래터지스의 케이티 스탁턴은 최근 상승세가 9월초 저항선을 뚫으면서 시작됐다면서 이에따른 상승 흐름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탁턴은 비중을 확대하려는 투자자들은 따라서 2주 정도는 더 기다려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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