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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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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에 이재명 이낙연 격차 3%p로 좁혀졌다 [매경 MBN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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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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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의혹 여파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전주 대비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3%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이 지사 지지율은 흔들리지 않았다. 7일 매일경제·MBN 의뢰로 알앤써치가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1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9일과 10일 치뤄지는 민주당 마지막 서울·경기지역 경선에서 결선투표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알앤써치 조사에 따르면 이 지사는 34.1%의 지지율로 직전 조사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대장동 의혹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구속 등 악재가 많았지만, 지지율이 크게 흔들리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대장동 의혹이 진영 대결로 격화되자 여당 지지층이 이 지사에게 결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지자 56.3%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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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전 대표는 35.4%에 그쳤으며 국민의힘 지지자(31.2%)와 국민의당 지지자(32.6%)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사퇴한 상황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추격세가 무섭다. 지난달보다 지지율을 0.9%포인트 끌어올리면서 이 지사와의 격차도 4%포인트에서 3%포인트로 줄였다. 이는 6월 알앤써치 정기조사 이후 가장 근소한 격차다.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지사는 오차범위 내로 뒤지거나, 우위를 점했다. 이 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가상대결에서 이 지사는 35.4%를 얻어 36.3%를 얻은 윤 전 총장에 근소한 차이로 뒤졌다. 직전 조사 때 두 사람 격차는 8.3%포인트였는데, 이것이 0.9%포인트까지 좁혀진 것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 지사 대결에서는 이 지사가 33.2%, 홍 의원이 23.8%로 이 지사가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3회 연속 윤석열 전 총장을 꺾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지지율 자체는 하락했다. 9월 9일 조사에서 36.5%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렸던 홍 의원은 9월 23일 조사에서 34.5%, 이번(10월 7일) 조사에서 31.3%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2위인 윤 전 총장도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윤 전 총장은 고발사주 의혹 등으로 9월 들어 홍 의원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대장동 의혹으로 반전하며 지지율을 끌어올렸지만, TV토론회에서의 각종 실언과 '손바닥 왕(王)'자 논란까지 겹치며 자신의 전통적 지지층인 50~60대에서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 그 결과 이번 조사에서 홍 의원은 31.3%, 윤 전 총장은 28.9%를 얻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3위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TV토론회 효과에 힘입어 3주 연속 지지율을 끌어올려 이번 조사에서 12.4%를 기록했다.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8일 2차 컷오프를 앞두고 1등 경쟁보다 더 치열한 4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지지율 자체는 2.8%로 3위와의 격차고 5배 가까이 나지만 4위권 경쟁이 후끈한 상황에서 나온 결과라 의미가 있다. 그간 황 전 대표가 계속 주장한 '4.15 부정선거' 이슈가 TV토론회를 통해 부각되면서 강경 보수 지지층이 황 전 대표쪽으로 쏠린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원희룡 전 제주지사(2.3%),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1.8%)와 황 전 대표와의 차이는 크지 않아 4위에 누가 최종 안착할지는 미지수다. 정치 입문 초반 '루키'로 꼽혔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TV토론회에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7위(1.3%)로 주저앉았다.

한편 전국민적 관심으로 떠오른 대장동 의혹 관련 '대선 정국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건'을 조사한 결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구속'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다. 다만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이라고 답변한 비율도 24.5%로 상당히 높아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양분된 국민의 시선을 반영했다. '김만배 누나의 윤석열 부친 자택 매입(11.9%)''박영수 특검 딸 화천대유 근무 및 회사소유 미분양아파트 분양(9.5%)'이라고 답변한 사람도 꽤 됐다.

이번 대장동 의혹이 어느 정당에 타격을 줄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민주당이라고 답변한 비율이 42.5%로 높았고, 국민의힘이라고 답변한 사람 비율도 29%나 됐다. '거대 양당 모두(15.2%)'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결국 민주당이 좀 더 타격을 입겠지만, 국민의힘 역시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인혜 기자 / 성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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