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프랑스 교계 아동 성 학대 사과…"나의 수치"

프랑스 가톨릭교회에서 수십 년간 아동 성 학대가 광범위하게 자행됐다는 보고서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사과했습니다.

교황은 바티칸시국에서 현지시간 6일 진행한 수요 일반알현에서 "피해자들에게 내 슬픔과 고통을 표하고 싶다. 그렇게 오랫동안 이 문제를 방치한 교회의 무능함은 나의 수치이자 우리 모두의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은 치욕의 순간"이라며 "유사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주교를 비롯한 고위 성직자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의 당사자인 프랑스 교계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교회가 "모두를 위한 안전한 집"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프랑스 가톨릭교회는 전날 1950년부터 70년간 발생한 성 학대 피해 진상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 기간 프랑스 교계에서 성 학대를 당한 미성년자가 33만 명에 달하며, 가해자의 3분의 2는 성직자라고 발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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