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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제주도, 저품질 감귤 유통 원천 봉쇄…1만5000톤 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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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우선” 가격·이미지 추락 막기 위해 조기 시장 격리 나서

파이낸셜뉴스

서귀포 감귤밭과 한라산 [제주도 제공]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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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저품질 감귤의 시장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극조생 가공용감귤 자가농장 격리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노지감귤 가격 형성을 좌우하는 출하 초기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감귤을 농장에서 철저하게 격리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도 보조금·자조금을 재원으로 27억원을 투입해 1만5000톤을 처리할 계획이다. 수매 단가는 1㎏당 180원이다.

이번 사업은 극조생 감귤의 품질저하를 방지하고 안정적인 가공용감귤 수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그동안 가공용 농축액으로 활용되던 직경 45㎜ 이하 극조생 소과 또는 2ℓ(횡경 70㎜) 이상 대과를 농가들로부터 사들인 뒤, 시장에 출하되지 못하도록 격리해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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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 착색 극조생 감귤 [서귀포시 제공] /사진=fn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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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지난 8월 농업기술원 관측조사 결과 49만7000톤 정도로 전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태풍 내습·가을철 잦은 비 날씨로 품질관리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격리사업 희망 농가는 격리 대상 감귤을 작업용 컨테이너(20㎏들이 상자)에 수확·계량한 후 격리장소에 비치해 해당 읍면동 또는 농·감협으로 확인 요청을 하면 된다.

도는 농가로부터 품종별·수확시기 별로 구분해 2차례 나눠 시장 격리 신청을 받는다. 1차 신청기간은 10월 5일부터 13일까지, 2차는 10월 20일부터 29일까지다.

홍충효 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극조생 감귤 출하 초기에 저급품 감귤을 감귤원 포장 내에서 사전 차단함으로써, 물량 수급조절과 감귤 농축액의 품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라며 “감귤의 안정적 처리와 제값을 받기 위해 완숙 감귤을 수확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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