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되면 시험 못 보는데"…가정학습 거부한 학교

<앵커>

코로나 걱정 속에 또 대학 입시철이 다가왔는데 수시 전형의 경우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응시 기회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험 앞두고 가정학습 원하는 고3 학생들도 늘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고3인 A 양.

수시 논술 전형을 앞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의 접촉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정학습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A 양/고3 학생 : 1명 쓰게 해주면 다 쓰고 싶어 하니까, 학생들이. 통제도 못 하고, 수능이 얼마 안 남았는데 학교 안 나오고 집에서 공부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앞서 교육당국은 지난 8월, 2학기 등교 확대방안을 발표하면서 감염 위험에 대비해 학교 대신 집에서 학습 가능한 가정학습 일수를 대폭 늘리도록 각 교육청에 권고했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전면 등교를 위한 후속 학사조치로서 가정학습은 출석으로 인 정되며, 인정되는 일자를 현행 40일 정도에서 57일 내외로 더 확대….]

하지만, 승인 권한을 가진 학교장이 가정학습을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입니다.

특히 고3 수험생은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돌파감염으로 확진될 경우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에 머물러야 해 대학별 수시 전형에 응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관련 대책을 묻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 양/고3 학생 : 등교권을 선택 못 하게 하는 대신 그 대안으로 나온 게 가정학습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잘 활용되지 못하고 있으니까 많이 화도 나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래요.]

올해 대입 모집 정원의 4분의 3은 수시 전형으로 선발됩니다.

교육당국은 대학에도 확진 응시생에게는 비대면으로 전형을 진행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필기와 실습, 실기시험에서는 적용하기가 힘들어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조춘동, 영상편집 : 이승열)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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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걱정 속에 또 대학 입시철이 다가왔는데 수시 전형의 경우 코로나 확진 수험생은 응시 기회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시험 앞두고 가정학습 원하는 고3 학생들도 늘었는데,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고3인 A 양.

수시 논술 전형을 앞두고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확진자와의 접촉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정학습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