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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지난밤 서울 '깜짝' 폭우…가로수 쓰러지고 담 무너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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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돌풍 동반…피해 신고 120여건

연합뉴스

‘반짝’ 폭우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1일 저녁 서울 홍제역 인근에서 시민이 우산을 쓴 채 길을 걷고 있다. 2021.10.1 city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1일 밤 갑작스럽게 바람이 세게 불고 비가 내려 서울 곳곳에서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2일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서울 지역에서 120여 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시간 동안 서울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고 차가 파손됐다는 신고가 속출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진 사건은 없었다.

오후 10시께 서울 은평구 수색동 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에서 15m 높이의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꺾였다는 소방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관계자는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크레인 기술자를 불러 복구 중"이라고 전했다.

오후 10시 10분께 은평구 녹번동에서는 "빌라 지붕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

비슷한 시각 동대문구 제기동에서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져 나가 인근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4대를 파손시키기도 했다.

오후 10시 17분께 종로구 종로2가에서도 가로수가 도로 위로 쓰러져 위험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출동해 조치했다.

오후 10시 20분께 종로구 행촌동 주택가에서는 2m 높이 담장이 무너지면서 주변 전선이 내려앉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추가 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

같은 시각 용산구 신계동 한 공사 현장에서는 비계가 무너지면서 분전반을 덮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22분 만인 오후 10시 44분께 완전히 불을 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오후 10시 30분께 중랑구 중화동에서는 재개발지역 공사 현장에 세워둔 펜스 철재가 바람에 날려 도로를 달리던 차에 부딪치기도 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를 전후해 서울 지역에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갑작스럽게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강한 구름대가 발달해 경기 동쪽 지역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형태를 보였다"며 "서울의 경우 강수량은 20㎜ 안팎을 기록했으며, 바람은 순간 풍속 초속 27m(오후 10시 17분 김포공항 기준)로 강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ze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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