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사진)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다. 강 전 장관이 당선될 경우 아시아 최초이자 여성 최초의 ILO 사무총장이 된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이날 주제네바대표부를 통해 ILO 사무국에 후보자 등록 서류를 제출하고 사무총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ILO는 국제노동 기준을 설정해 각국의 노동 조건을 개선하고, 실업·불완전고용 등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기술협력 활동을 하기 위해 1919년 출범한 국제기구다. 다른 국제기구들은 대부분 정부가 회원국 대표로 있지만, ILO는 정부와 함께 사용자·노동자가 동시에 참석한다는 게 특징이며, 2021년 현재 총 187개국이 가입돼 있다.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는 강 전 장관 외에 그렉 바인스 ILO 사무차장(호주), 질베르 웅보 세계농업기구 사무총장(토고), 뮤리엘 페니코 전 프랑스 노동장관(프랑스), 음툰지 무아바 국제사용자기구 이사(남아프리카공화국)가 입후보해 5파전이 될 전망이다.
차기 사무총장 선출 절차는 후보 등록이후 선거운동, 공식청문회, 투표 순으로 진행되며, 최종 투표일은 2022년 3월 25일이다. 여기에서 선출된 차기 사무총장은 현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2022년 10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강 전 장관은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2017년 6월 외교부 장관에 취임해 지난 2월 퇴임했다. 지난달부터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명예석좌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한예경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