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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10월 초 남북 통신선 복원"…"만날 준비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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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 통신 연락선을 다음 달 초, 그러니까 이르면 내일(1일)부터 복원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 관계는 남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며 우리 쪽에 공을 넘겼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총비서가 남북 통신 연락선을 복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건 우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서입니다.

[김정은 총비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 (김정은 총비서는) 온 민족의 기대와 염원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서 일단 10월 초부터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다시 복원하도록….]

김 총비서는 다만, 앞으로의 남북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남측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다"며 우리에게 공을 넘겼고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적대적인 관점과 정책부터 먼저 철회해야 한다며 당장은 응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을 향한 불편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정은 총비서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적대시 정책은 오히려 그 표현 형태와 수법은 더욱 교활해지고 있다고….]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끊었다가 13개월 만인 지난 7월 다시 복원한 바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10일 한미연합훈련을 문제 삼으며 또 일방적으로 연락을 끊었습니다.

김정은의 말대로 이번에 통신선이 가동되면 통신선 차단 후 재복원한 역대 8번째 사례가 됩니다.

미 국무부는 김정은 연설 직후 "북한에 적대적 의도를 품고 있지 않다. 전제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해서는 유감과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성 김/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했습니다.]

미국이 개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회의는 잠시 뒤 뉴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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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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