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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블룸버그 "규제 우려에…'테크 타이탄' 韓 최고부자 자리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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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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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진=이동훈 기자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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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타이탄'(Tech Titan)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금융당국의 규제 우려로 한국 최고 부자 자리를 내줬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김 의장의 재산이 지난 6월에 기록한 최고치에 비해 45억달러(약 5조3000억원) 줄어든 103억달러(약 12조2000억원)로 한국 내 2위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자산 감소는 이달 들어 카카오 주가가 20% 이상 떨어진 여파다. 1위는 107억달러(약 12조7000억원)의 재산이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탈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카카오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큰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앱)이자 결제에서 차량 호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모든 걸 운영하고 있다"며 "대형 온라인 플랫폼 업체의 사업 확대가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잠재적 독점 관행에 대한 국정감사가 다음달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규제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압박이 커지자 김 의장은 구멍가게와 경쟁하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을 돕는 데 3000억원을 쓰겠다고 밝혔다"며 "김 의장이 모든 지분을 가진 케이큐브홀딩스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의장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초 이 부회장을 넘어 한국 최고 부자가 됐다"며 "기술계에서 자수성가한 기업가가 어떻게 한국 재산 순위에서 수십년 된 대기업 가족을 제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블룸버그는 "카카오 주가는 이달 들어 24% 급락했다.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손실"이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시장 가치 440억달러(약 52조1000억원)로 한국에서 6번째로 큰 업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30일 주가가 1.29% 오른 11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지윤 기자 leejiyoon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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