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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항공화물기업 라야에어웨이즈는 28일, 드론(소형무인기)을 이용한 화물수송 상업화를 위한 실증실험과 관련해, 항공솔루션 업체 펜 어비에이션과 제휴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연내에 항만 화물수송 실증실험을 개시할 예정이다. 최대 12kg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이와 같은 실증실험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양사는 “물류와 유통의 핵심인 항만 화물수송에 드론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고정리와 출하과정에서 시간단축과 정확성이 중요한 창고작업에 드론을 활용, 효율성 개선 여부를 실험해 나갈 계획이다.
연내에 개시되는 실증실험에는 펜 어비에이션이 개발한 드론 ‘PEN55V’가 투입된다. PEN55V는 길이 2.64m, 폭 0.48m, 높이 0.6m. 중량은 25kg이며, 최재적재량은 15kg. 최고속도는 시속 110km이며, 연속해서 2시간 반 비행이 가능하다.
실증실험 과정에서는 항만 컨테이너의 화물을 창고로 운반하거나, 역으로 창고에서 화물을 항만으로 운반하는 썅방향 이용 실험이 실시된다. 무인항공기 비행에 관한 ‘민간항공규제(CAD) 6011호’에 따라 운용되며, 50km 이내의 범위에서 최대 12kg의 화물을 운반할 계획이다.
추후 보다 대형기종인 ‘PEN1360V’(전장 9.3m)도 투입, “2개 기종을 병용한 ‘드론 에즈 어 서비스(DaaS)’를 확립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PEN1360V는 최대 770kg의 하중에 대응할 수 있다.
모하마드 나지프 이샥 라야에어웨이즈 사장은 29일 NNA에, “실증실험은 기업간(B to B)거래를 대상으로, 우선 클랑항에서 실시된다. 항구와 정박한 선박간의 수송서비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싱가포르에서 이미 드론을 활용한 수송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적재량은 5kg 미만으로 제한된다. 이에 비해 당사의 실증실험은 12kg가지 수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베르나르 보라 펜 어비에이션 사장은 “라야에어웨이즈와의 제휴는 DaaS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펜 어비에이션이 개발한 자동화 디지털 플랫폼 ‘디지마인드(DiGiMIND)’ 전개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 플랫폼을 도입하면 시간과 비용단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 세계시장은 연 27% 성장
미국 컨셀팅업체 마켓앤마켓에 의하면, 드론을 활용한 글로벌 물류・수송시장의 규모는 2022년의 112억달러(약 1조 2500억엔)에서 2027년에는 290억 6000만달러로 연 평균 21% 추세로 성장할 전망이다. ‘물류업계 뿐만 아니라, 농업, 방재활동, 군수산업 등에서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는 점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봤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점유율이 세계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고 한다.
지난 2019년 7월 슬랑오르주 사이버자야에 드론시험비행장(DTZ)이 설치됐다. 국내 스타트업과 저비용항공사(LCC) 에어아시아 등도 드론 활용에 나서고 있으며, 올해 6월까지 DTZ의 시험비행 횟수는 216회(비행시간은 432시간)에 달하고 있다.
쿠보 료오코 기자/ [번역] 이경 기자 doram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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