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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北의 계속된 도발에도 "조건 없이 대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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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가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한국국제교류재단과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이 공동주최한 연례 포럼에서 화상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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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북한의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도 불구하고 외교 협상 원칙을 내세우며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다만 북한의 도발이 유엔 결의안 위반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의 킨 모이 미국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는 2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현지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연례 포럼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관련해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이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하는 조정되고 실용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이는 "이를 위해 우리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북한이 각자의 의도와 우려를 논의하고 달성 가능한 진전을 모색하기 위해 테이블로 나오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인도적 협력 사업을 지원하고, 6·25 전쟁에서 실종된 미군 장병들의 유해 수습을 위한 협력 재개도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도 "우리는 북한과 대화하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로든 갈 것이라고 모든 수준에서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은 아직 답이 없고, 마크 리퍼트 전 주한대사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시사했듯이 다른 이유일 수 있다. 우린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 관료들은 동시에 북한의 도발 자체가 위협이라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모이는 북한이 이달 3차례에 걸쳐 벌인 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런 발사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이며, 북한의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의 다른 구성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옹호할 것"이라며 인권 문제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같은날 잘리나 포터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를 탄도미사일로 분석했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채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면서 "이번 발사는 북한의 이웃 나라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우리는 북한과의 외교적 접근에 전념하고 있다"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미국에 합동군사연습과 전략무기 투입을 영구적으로 중지하라고 요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엔 "발표할 게 없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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