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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檢 ‘대장동 키맨’ 유동규 - 관련자들 출국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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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조사, ‘개발사업 금품로비’ 관련 녹취 파악

검사 10여명 특별수사본부 구성… 박범계 법무장관 오늘 승인 예정

경찰 수사는 경기남부청 일원화

동아일보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사진) 등 관련자 여러 명을 출국 금지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유 전 사장 직무대리는 2010년 성남시설관리공단(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임명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을 설계하고,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측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핵심 인물이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27일 화천대유의 관계사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정 회계사 조사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금품 로비가 있었다는 녹취파일 등에 대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녹취파일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진위를 확인하고, 관련자에 대한 신속한 조사를 위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계사는 천화동인 4호 대표인 남욱 변호사와 함께 2009년부터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했고, 화천대유가 민간사업자로 공모에 참여했을 때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등 사업 전반에 깊숙이 관여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와 공공수사2부를 중심으로 전국 검찰청에서 3, 4명의 검사를 파견받아 10여 명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오전 대장동 특혜 의혹 특별수사본부 구성을 승인할 예정이다. 지난해 1월 법무부는 특별수사본부 등 비직제 수사조직 운영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검찰은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장이 다수 접수되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경찰 등 다른 수사기관에 이첩할지를 놓고 논의했으나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제범죄형사부는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했던 부서로 옛 특별수사4부다. 특별수사본부는 화천대유를 둘러싼 의혹 중 본류에 해당하는 대장동 사업 사업자 선정과 인허가 과정을 포함해 횡령 및 배임 의혹까지 전반적으로 수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순일 전 대법관이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고발인 조사를 마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이성문 전 대표 등의 자금 내역 등 서울 용산경찰서가 수사 중인 사건과 관련 고발 사건을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송했다. 올 4월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경찰에 횡령 및 배임이 의심되는 현금 거래 내역을 통보했으나,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다가 최근 김 씨와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성남=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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