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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안주로 라면땅?"…오징어게임 나온 K-푸드, '제2의 짜파구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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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온라인쇼핑몰서 '오징어게임굿즈' 실검 1위 기록… 식품업계 마케팅 강화, 'K-푸드' 확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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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포스터/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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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온라인 쇼핑몰 실시간 검색어도 점령했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등극한 것. 전세계 76개국에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자 국내 삼양식품, 농심 등 식품업계에서도 오징어게임 수혜를 입기 위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전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K-푸드' 산업 발전의 토대가 될지 주목된다.


11번가서 '오징어게임굿즈' 실검 1위 기록… 식품업계, 광고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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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굿즈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모습/사진= 11번가 앱 화면 캡처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46분, 오후 10시14분 기준 11번가의 실시간 쇼핑 검색어 1위는 오징어게임굿즈였다. 특가 상품 '타임딜'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오징어게임 열풍이 온라인 쇼핑에도 반영된 셈이다. 오징어게임굿즈를 검색하면 오징어게임 영화에서 배우들이 입었던 트레이닝복, 달고나 세트 등이 나왔다.

전세계적으로 오징어게임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27일(현지시간) 기준 전세계 83개국 중 76개국에서 'TV프로그램(쇼)'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오징어게임 열풍에 식품업계는 관련 마케팅 준비로 분주하다. 지난해 농심의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을 석권한 영화 '기생충'에 노출된 후로 매출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덕분에 지난해 농심의 라면 매출은 2조868억원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하며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이번 오징어게임에도 '삼양라면' '킨사이다', 소주 등 K-푸드가 노출되며 간접 광고 효과가 있었는데 업체들이 이를 실제 매출 증가로 연결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 16년만에 '삼양라면' 광고 나서… 농심, '오징어짬뽕' 패러디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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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 유튜브 광고 예고편 /사진= 삼양식품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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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16년여 만에 삼양라면의 본격적인 광고에 나선다. 29일 유튜브 광고를 공개한다.

국내외를 대상으로 한 추가 마케팅도 구상하고 있다. 오징어게임에서 주인공이 소주를 마시며 안주로 삼양라면을 생으로 먹는 장면이 나오면서 화제가 된 터라서다. 이미 전세계에서 인기를 끈 '불닭볶음면'을 통해 해외 판로도 다져놔 삼양라면까지 가세하면 라면 수출 확대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회사에서 광고한 것은 아닌데 콘텐츠에 삼양라면이 등장하며 삼양라면의 네이버 검색량도 며칠간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창립 60주년을 맞아 장수 브랜드 삼양라면 광고를 기획했는데 뜻하지 않은 수혜까지 입어 국내외에서의 추가 마케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번 수혜를 본 농심은 발빠르게 패러디물을 선보였다. 오징어게임과 비슷한 포스터에 '오징어짬뽕'이란 글씨를 적어 홍보에 나섰다. 주인공 이정재의 번호 456번을 활용해 '4(사)리곰탕' '5(오)징어짬뽕' '6(육)개장사발면'이란 재치 있는 문구도 곁들이자 누리꾼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자사 제품 킨사이다가 영화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한국코카콜라는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며 간접 수혜를 기대하기도 했다.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콘텐츠가 흥행하면 3년간 인지도가 높아지는데 오징어게임에 등장한 K-푸드도 후광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이라며 "관련 업체들이 제품의 해외 판로를 뚫고 적극 홍보하는 등의 전략을 펴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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