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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중러 추격에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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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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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공개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컨셉 아트.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주시하던 미국이 신형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주 공군과 함께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HAWC)'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극초음속은 일반적으로 음속의 5배가 넘는 속도를 의미한다. 미국은 지난 2013년 태평양 상공에서 'X-51A'로 불리는 극초음속 비행체 발사에 성공했으며 해당 기술을 항공기에 적용하기 위해 연구를 계속했다. 그 사이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압도적인 항공전력과 미사일 능력에 저항하기 위해 극초음속 기술을 미사일에 적용하고 ‘요격 불가능한 미사일’ 개발에 집중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2014년, 2016년에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고 중국은 2014년 이후 둥펑(DF) ZF 극초음속 미사일을 최소 9번 실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도 지난 7월 신예 ‘지르콘’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 추가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시간당 약 6200㎞를 비행하며 현재 기술로는 중간에 요격할 방법이 없어 핵탄두 등을 탑재한다면 전세를 순식간에 뒤흔들 수 있다.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은 노스롭 그루먼과 함께 지난 2019년부터 극초음속 무기 엔진 등을 개발해왔다. DARPA는 성명에서 "극초음속 공기흡입 무기체계는 속도와 기동성이 매우 높아 탐지되기 어렵다"라며 "이는 음속 미사일보다 훨씬 더 빨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고 높은 폭발물 없이도 상당한 운동 에너지를 갖고 있다"로 전했다. 웨스 크레머 레이시온 미사일방어 사업부 사장은 "미 국방부는 극초음속 미사일과 이에 대응하는 능력을 국가안보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기술은 미·중·러 외에도 프랑스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중이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8월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창립 50주년 기념식장에서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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