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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호중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곽상도에 준 뇌물...이준석은 언제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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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몰랐으면 허수아비...알았다면 국민 기만"

아주경제

발언하는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8 [국회사진기자단] jeong@yna.co.kr/2021-09-28 09:58:59/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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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 아들 곽모씨의 퇴직금 논란에 거듭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곽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은 곽 의원에 대한 뇌물이라고 규정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곽 대리의 50억원 퇴직금은 민정수석 아버지에게 준 뇌물로 보는 게 국민 상식에 맞는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곽상도 아들 퇴직금 앞에 좌절하는 청년 세대에게 과연 우리는 공정과 정의를 말할 수 있느냐"며 "곽씨에게 퇴직금 3000만원과 성과급 5억원, 위로금 44억7000만원까지 총 50억원을 준 화천대유의 회계 감사보고서에는 이 같은 지출 사실이 누락됐다. 회계 누락은 부정이고 성과 계약도 없이 멋대로 지급하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또 "산재(산업재해) 신청도 하지 않고 50억원 중 44억원이 산재 위로금에 해당한다고 하면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뻔한 거짓말에 분노가 치민다"고 밝혔다.

더불어 "곽상도 의원이 화천대유 내부자들로부터 후원금 2500만원을 받기도 했다"면서 "아들을 매개로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이면 이 역시 뇌물죄로 추가된다"고 짚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게 불법이 아니고 로비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 불법이고 로비냐"며 "회계 처리, 검은돈의 실체, 후원금 대가성 등 여부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의혹을) 파면 팔수록 야당 인사만 나오고 야당 인사와 핵심 세력의 비리만 드러난다"며 "국민의힘발 법조게이트는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윤 원내대표는 "그리고 이준석 당 대표에게도 묻겠다"며 "이준석 대표는 언제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 퇴직금을 받았는지 알게 됐냐"고 물었다.

그는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석 전이라는데 이 대표는 알고도 숨겼느냐 아니면 몰랐느냐"며 "몰랐으면 허수아비고, 알았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런 비리 사실을 알고도 우리 당에 게이트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데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둔다"며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숨겼는지, 추가 연루자는 없는지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알고 있는 것을 모두 공개하는 게 국민의힘이 그나마 살 길이라고 충고의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더해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밝혀야 할 의혹이 또 하나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을 언급했다.

그는 "당무감사를 하겠다고 얘기한 지 4주나 지났다. 그런데 감감무소식"이라며 "수사기관들이 사건 전모를 밝히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의혹 본산인 국민의힘은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건 핵심 인물들이 속속 조사받고 있는 만큼 전모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공당이라면 선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수사 상황을 봐가며 뒤늦게 시인하는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가 미뤄지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며 "현대 언론 보도의 파급력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기업, 개인을 파멸시킬 수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42위로 아시아 최고 수준이지만 언론 신뢰도는 최하위권 수준"이라며 "가짜뉴스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언론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재 상황을 보듯이 가짜뉴스 구제는 언론 자율에만 맡기지 못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을 향해 "국민을 가짜뉴스로부터 구하는 일에 대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경은 기자 kyungeun041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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