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위드코로나 역행” 전국체전 축소에 국민청원 잇따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키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제 102회 전국체육대회’가 고등부 경기만 진행키로 하면서 대회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1.09.27

[구미=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다음달 8일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제 102회 전국체육대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등부 경기만 진행키로 하면서 대회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청원은 실업팀 입단을 앞둔 대학선수나 연봉 협상을 코앞에 둔 일반부 선수들이 올린 것으로 대회 정상화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반쪽(고등부만) 전국체전 정상개최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각 시·도 체육회 체전 참가 선수들이 서둘러 백신 2차 접종을 대부분 완료했다”면서 “대한체육회 산하 경기단체들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역지침 준수와 경기운영 노하우를 상당히 비축했고, 이미 성공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쪽짜리 전국체전은 그동안 정부에서 강조해온 방역의 모범국, 백신 접종률을 높여 위드코로나로 나아가고자 하는 정책에 역행하는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국체전은 대학 졸업반 운동선수들의 마지막 취업 관문이자 희망”이라며 “수많은 대학졸업반 운동선수들과 실업팀 선수들의 희망과 꿈을 빼앗는 정책은 다시 한 번 되살펴 보아야 한다”고 대회 출전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지난 23일에는 ‘2021년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취소’라는 청원이 게시됐다. 소프트볼 대학부 선수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고등학생 선수들의 입시 성적, 진로 진학도 중요하지만 대학 일반부 선수들 역시 전국체전의 실적이 생계와 직결된다”고 말했다.

또 “비인기 종목은 2년 이상 전국체전을 치르지 않을 경우 팀 해체와 종목 발전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백신을 맞아야만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던 전국체전은 백신을 맞지 않은 선수들이 대부분인 고등학생 경기만 개최한다는 의견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102회 전국체전 경기 대폭축소에 반대합니다’의 청원을 올린 청원인도 “모든 선수들이 이 대회를 고생하며 준비를 해왔다”며 정상 개최를 요구했다.

이밖에도 지난 17일 ‘2021 전국체전 열려야 합니다’ 청원 역시 “실업팀 선수들도 어떻게 보면 직장인이다”며 “만약 체전이 또 열리지 않는다면 실업팀 선수들은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며 “제일 중요한 체전이 열리지 않으면 실업팀 선수들은 뭐해 먹고 살아야 합니까”라고 호소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7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제102회 전국체전을 입시 성적 반영 등을 고려해 고등부 47개 종목만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gd7@kuki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