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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2020년 금리인하요구권 수혜 고객 22만5000명… 5년 만에 신청 건수 6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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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

윤관석 “금리인하요구권 안내 적극 홍보 방안 마련 필요”

세계일보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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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은 개인이나 기업은 신용상태나 상환능력이 개선된 뒤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 이를 금리인하요구권이라고 한다.

지난 5년 반 동안 은행권에서 이를 통해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은 고객이 총 84만5421명, 이를 통해 절감된 이자만 총 1조719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인천남동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권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자료’에 따르면 금리인하를 요구해 대출금리를 낮춘 고객수는 2016년 11만5629명에서 지난해 22만5481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2년부터 금리인하요구권이 자율 운영되다가 2019년부터 법적 권리로 자리잡으면서 비대면 신청 및 약정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혜택을 보는 소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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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의원


지난 5년 반 동안 대출금리 인하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은행은 카카오뱅크로 전체 35.4%를 차지했다. 기업은행이 20.1%로 2위, 우리은행이 11.1%로 3위를 기록했으며, 신한은행 6.3%, 국민은행 5.6%, 농협은행 4.4%, 케이뱅크 3.5%, 하나은행 2.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 반 동안 금리인하를 신청한 고객은 총 217만1695명으로, 2016년 11만9361명에서 지난해 6배 뛴 71만4141명을 기록했다. 신청 고객 수가 늘어나면서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2016년 96.9%였다가 지난해 31.6%, 올해 상반기 25.1%로 크게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2019년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기 전까지 은행 자율로 운영됨에 따라, 은행별 실적을 집계 기준에 차이가 커 연도별 수용률 편차가 크게 발생했다며 은행권과 TF를 구성해 일관성 있는 집계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관석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되고 비대면 신청, 약정 서비스가 도입되면서 금리인하 혜택을 보는 국민이 많아졌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요구권에 대한 안내가 부족한 은행들이 있는 만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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