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에 체포된 소 미 미 초. 현지매체 이라와디 캡처 |
미얀마 군경에 체포된 민간인 여성이 구타 등 가혹행위에 시달리다가 음독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26일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남부 타닌타리의 다웨이대학에 다니던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군경에 체포돼 심문을 받던 중 최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얀마 정부군에 맞서고 있는 시민방위군(PDF)에 기부금을 낸 혐의로 심문을 받던 중 구타 등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웨이대 학생회 측은 매체에 "심문을 받은 뒤 음독을 해서 병원에 실려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소 미 미 초는 지난 20일 밤 다웨이에서 13세 소녀를 비롯한 다른 3명과 함께 체포됐으며, 현재 소녀는 풀려났으나 다른 2명은 여전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올 2월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1125명이 군경에 의해 사망했고 6803명이 구금됐다.
한편 이날 현지매체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서부 친주와 중부 마궤의 11개 지역에서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7일 군부에 반대하는 시위에 나선 미얀마 양곤의 시민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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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매체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지난 23일 저녁부터 민닷, 떼딤 등 서부 친주의 8개 지역과 미야잉, 강오 등 중부 마궤의 3개 지역에서 휴대폰 인터넷과 와이파이 접속을 차단했다.
쿠테다 이후 군정은 반군부 시위 유혈진압에 관한 뉴스 전파를 제한하고 저항세력의 정보 공유를 차단하기 위해 전국 단위로 인터넷 접속을 통제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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