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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재명 "개발이익 국민환수제 도입"·이낙연 "호남이 결단 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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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힘, 제 발등 그만 찍어라"·이낙연 "큰 변화 시작"

박용진 "민주개혁진형 대통합 제안…복당 적극 추진해야"

뉴스1

26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경선 합동연설회왕 결과 발표가 우석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2021.9.2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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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완주=뉴스1) 정연주 기자,정재민 기자,이준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5인은 26일 지역 순회 경선이 열린 전북에서 표심에 호소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곽상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논란을 집중적으로 저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학교에서 열린 전북 합동연설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도적 떼 선동에 넘어갈 만큼 세상이 그리 어리석지 않다. 정신 차리고 제 발등 그만 찍어라. 아니, 그냥 계속하시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이 연합해 적반하장으로 연일 가짜뉴스를 남발하며 '이재명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며 "국정 농단 세력과 부패 기득권에게 이재명이 두렵기 때문이고,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지금까지 누리던 막대한 이권과 기득권을 빼앗기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힘없는 성남시장이 공공개발을 막는 국민의힘을 뚫고, 민간업자와 국민의힘이 결탁해 독식할 뻔한 개발이익 중 절반 이상인 5500억원을 환수했다"며 "도적 떼가 경비에게 '왜 도적을 못 막았느냐', '왜 그것밖에 못 지켰냐'고 한다.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를 양아치, 깡패, 공산당이라 비난하던 그들과 원수 안 된 것만도 다행"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의 '사회주의자'식 공격 우려로 망설이던 개발이익국민환수제를 과감히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기를 원천 봉쇄해 더는 부동산 불로소득이 불가능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경선 승리만이 불필요한 균열과 전력 손실을 막는다. 유일한 필승 카드, 이재명을 압도적으로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낙연 후보는 "어제 저는 광주·전남에서 처음으로 이겼다. 큰 변화가 시작됐다"며 "전북의 마음으로 국가사회를 개혁하겠다. 호남이 감동의 결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호남의 명령을 이행하겠다. 정권 재창출 이루고 4기 민주정부를 세우겠다"며 "세 분(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모두가 흠 없는 후보였기 때문이며, 야당의 칼 같은 검증을 이겨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은 2002년 경선에서 감동의 태풍을 일으켰다. 대세론의 이인제 후보가 아니라 노무현 후보를 선택했다. 그 뜨거웠던 감동의 드라마가 다시 필요하다"며 국무총리와 민주당 대표 시절 공수처법 처리 등 성과를 읊었다.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특혜 의혹에는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며 "끝까지 파헤쳐 누구든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 다른 개발 비리도 잇따라 터져 나온다.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 부동산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동학과 전봉준 장군을 기억한다. 저는 총리로 일하면서 동학농민혁명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다.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요즘 여러분은 전북의 소외를 깊게 느끼고 계신다. 저는 할머니, 어머니, 아내가 모두 전북 출신이다. 저는 전남북 경계선 마을에서 태어나 전북 아이들과 놀며 자랐다. 저는 전북의 마음을 잘 안다. 전북과 함께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두관 후보는 "최근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리는 게 아닌가 걱정스러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지금까지 대장동 개발사업에서 밝혀진 이름은 주로 국민의힘 관계자들"이라며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 원팀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전북도 서울처럼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 전국을 5극2특체제로 개편해 지방에 자원과 권한을 과감하게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 강력한 의지를 가져야만, 호남권 메가시티도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 장수군 출신인 박용진 후보는 "여러 이유로 민주당을 떠나야 했던 분들을 다시 받아들이는 민주개혁진영 대통합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추석 내내 호남을 돌며 당원여러분을 만났다. 정권 재창출에 대한 걱정, 과연 경선이 끝나고 원팀을 이룰 수 있을지 우려하고 계신다"며 "고민 끝에 어렵게 제안 말씀드린다. 더 많은 사람들을 민주개혁세력으로 감싸 안고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당 절차를 적극 추진하고, 더 많은 세력과 통합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번 대선도 1% 차이의 아슬아슬한 승부라는 것을 모두가 안다. 야당은 뭉치는데, 우리는 분열돼 있으면 안 된다. 큰 승리를 위해 작은 갈등, 사소한 감정 대립하고 분열했던 과거를 훌훌 털고 대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나가자"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 아들 논란에 대해선 "아빠 대박 찬스를 넘어 국민 상식을 뒤흔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후보는 "개혁에 저항하는 검찰과 보수언론, 보수야당으로부터 짐승이 될 때까지 탈탈 털려 본 적 있나"며 시인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시 구절을 읊었다.

이어 "정치검찰 '윤석열의 난'과 대장동 '부동산 투기세력'의 본질은 하나"라며 "'검-언-정-경-판' 카르텔, 이것이 부패한 기득권 동맹의 실체다. 정상적인 공당이기를 포기한 국민의힘은 정치군인 대신 정치검찰을 영입해 헌법과 민주주의를 대놓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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