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고위험군 추가접종·부스터샷도 곧 시작할 것"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 접종과 관련 "백신접종 대상을 청소년과 임신부까지 확대하고, 60세 이상 고령층·의료기관 종사자 등 고위험군부터 '추가접종', 이른바 '부스터샷'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COVID-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10월 초부터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해 예방접종 완료율을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정부의 구체적인 4분기 접종계획은 오늘 중대본 논의를 거쳐, 내일 질병청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추석명절 대이동의 여파가 매섭다. 연휴가 끝나자 마자 하루 확진 규모가 3000명을 돌파했다"며 "일요일인 오늘도 2700명 넘는 확진자 수를 기록했는데그 증가 폭과 속도로 볼 때 매우 엄중한 상황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델타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다"며 "여름 휴가철과 추석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지만 많은 국민들이 진단검사에 적극 호응해 주고 계시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추석 연휴의 여파는 잠복기가 끝나는 이번 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도권의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명절 이후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도 증가하는 모습인데 이번 주 방역상황이 단계적 일상회복의 출발점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다행히 치명률과 중증화율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 의료대응 체계에 주는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정부는 늘어난 확진자 치료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동시에 무증상·경증 환자에 대해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백신접종의 효과는 확실하다"며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85.5%가 예방접종을 마치지 못하신 분들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접종의 속도를 한층 더 높여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신의 공급은 충분한 상황"이라며 "정부를 믿고 국민들이 한분이라도 더 접종에 참여해 주신다면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좀 더 빨리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세부터 17세까지 접종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크실 것"이라며 "질병청은 교육당국과 협력해, 학생들의 접종과 관련된 충분한 설명 노력은 물론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에 대한 대응체계도 다시한번 점검해달라"고 덧붙였다.

세종=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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