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지지자들 역시 자신들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비록 득표에서 뒤지긴 했지만, 누적 득표율 52.90%로 과반을 유지하면서 `대세론`에 큰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11만 3000표 가량의 차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략적 선택의 시작”(이낙연 캠프), “보수언론의 선동에도 꿈쩍 않은 굳건한 믿음”(이재명 캠프) 등 각 후보 캠프는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받아들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절묘한 표심`이라며 해석이 분분하다.
두 캠프 모두 간과한 것은 자타공인 `민주당의 뿌리이자 심장`이라는 호남의 바닥 민심이다. 민주개혁세력의 집권을 가능케 한 텃밭의 투표율은 56.20%. 추석 연휴에 투표가 시작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누적 투표율(71.44 %)에 한참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다. 이를 두고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영향”“`원팀` 정신을 흔든 네거티브 때문”이라는 등 네 탓 공방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열린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득표 결과 발표 직후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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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 탄생 주역인 호남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을 두고 뒷말이 많다. 정청래 의원은 “(호남 출신인 이낙연 후보를)1등을 만들어 줘서 체면을 살리게 했고 `원팀 정신`을 잊지 말라는 경고의 메세지”라고 풀이했다.
투표율에 담긴 민심은 눈 앞의 승리에 집착하면 정권재창출은 요원할 것이란 채찍질은 아니었을까. 호남은 무엇을, 누구를 위해 승리해야 하는지 대선주자들에게 다그쳐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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