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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LG전자 코로나 특수···3분기 역대 최대 매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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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첫 매출 70조원대, LG전자도 18조원 기대

코로나 덕 본 반도체·가전, 4분기는 '피크아웃' 전망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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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특수를 누려온 전자업계가 3·4분기 역대급 호실적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과 신형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의 선전으로 각각 분기 매출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울 전망이다.

26일 증권사의 최근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종합해보면 삼성전자는 3·4분기 매출 74조4,000억원, 영업이익 16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사상 처음 7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초호황기(슈퍼사이클)던 2018년 3·4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다.

3·4분기까지 D램 가격이 오르고, 낸드플래시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반도체부문은 9조7,000억~10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반도체가 차지하는 셈이다.

스마트폰도 선전했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포기하고 승부수를 띄운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이 기대 이상 인기를 끈 덕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모바일(IM) 부문에서 2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분기(22조6,700억원)보다 3조3,000억원 이상 많다. 다만 영업이익은 3조5,000억~3조7,000억원 선으로, 갤럭시21 출시 영향에 4조4,000억원을 벌었던 1·4분기에는 못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 부문도 좋다. 노트북·태블릿 등 하이엔드 제품을 중심으로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가 늘면서 일회성 수익(애플 보상비)이 있었던 2·4분기(1조2,800억원)보다도 높은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이에 비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TV 판매 부진과 생활가전의 원재료·물류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분기부터 스마트폰(MC) 사업을 접은 LG전자는 3·4분기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2·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의 3·4분기 매출 전망치는 18조원으로, 분기 최대였던 올해 1·4분기(17조8,000억원, MC부문 제외) 실적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생활가전(H&A)과 TV(HE)가 해외시장에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TV의 경우 최근 올레드(OLED) TV 점유율 상승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생활가전은 3·4분기 매출 6조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은 5,700억∼5,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은 감소하지만, 3분기 연속 LG전자가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부문에서 글로벌 매출 1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전장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과 GM 볼트 리콜 등의 여파로 사실상 하반기에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애플의 전기차 생산에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사와의 합작법인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LG디스플레이·이노텍·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전반에서 전방위 협력이 예상됨에 따라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실적 잔치를 벌일 3·4분기와 달리 4·4분기는 전자업계의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일부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집콕 수요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4·4분기 D램과 낸드 가격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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