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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시뻘건 불기둥 용암도 피해갔다···멀쩡한 주황색 집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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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19일(현지시간) 시작된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내 화산폭발에서 주황색 지붕의 주택 한채가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사진의 검은색 땅은 모두 용암과 화산재로 뒤덮인 것이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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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이 폭발해 섬 전체가 흘러내린 용암과 화산재에 뒤덮였는데 유일하게 피해를 입지 않은 집이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스페인의 한 작은 섬에 있는 이 집은 비극에서 홀로 살아남았다.

24일(현지시간) 엘문도 등 스페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카나리아제도 라팔마 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에서 지난 19일 시작된 화산 폭발에서 주황색 지붕의 주택 한 채가 기적적으로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집 주변은 온통 용암과 화산재로 뒤덮여 있었다.

이 집의 주인은 은퇴한 80대 덴마크인 부부로, 별장으로 쓰인 이곳은 화산폭발 당시 비어있었다고 한다.

주인 부부는 1년에 몇 차례씩 라팔마 섬을 찾아 이 집에서 지내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한 번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이 집을 직접 지은 아다모니켄담씨는엘문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지금 라팔마 섬에 갈 수는 없지만 집이 잘 버텨줘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국립공원 내 화산은 지난 19일 오후 3시15분쯤 폭발했다. 화산재가 섞인 시뻘건 불기둥이 300~350m까지 치솟았고, 용암은 마치 거대한 강줄기처럼 흘러내려 주택과 도로를 덮쳤다.

라팔마섬의 전체 인구는 약 8만명인데 엘파소 등 4개 마을에서 최소 수천 명이 대피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화산 폭발로 주택 약 190채가 파손됐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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