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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권 주자들이 오늘(24일) 저녁 진행된 부산·울산·경남 지역 TV 토론회에서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싼 난타전이 벌어졌습니다.
'대장동' 관련 의혹이 정국의 핵심 현안으로 부각한 데다, 이번 대선 경선의 분수령이 될 호남지역 경선을 하루 앞두고 열린 토론회여서 후보들은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선두 이 지사를 향해 "그간 단군 이래 최대의 이익 환수라고 했는데, 며칠 전 토론회에서는 '국민의힘 게이트', '토건 비리'라고 성격을 규정했다"라고 지적하며, "수년 동안 어떻게 모를 수가 있느냐"라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또,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화천대유 고문으로 유명한 고위직 법조인들이 대거 위촉된 것을 언급하며, "이런 분들이 뭔가 범죄적인 어떤 것을 보호하기 위해 그렇게 몰리는 것이 우리가 꿈꿨던 대한민국이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민간자본으로 확실하게 시의 이익을 확보했는데, 그러면 잘한 것 아니냐"라 반박했습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를 향해 법대 나오시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자본금 1억 원 회사가 500억 원을 조달해 250억 원을 남기면 이익이 50%냐, 250배냐"고 역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렇게 마치 시험 보듯 질문하는 것은 이상하다"며, "대장동에서 벌어진 과도한 이익에 대한 국민의 상실감이 분명히 있고 그에 대해 성의 있게 설명하면 된다"라고 응수했습니다.
이 지사도 물러서지 않고 "그게 적반하장식 국민의힘 가짜뉴스를 생산하는 조선일보식 선동에 공감하는 발언이라 그렇다"라고 맞받았습니다.
박용진 의원도 이 지사에 대한 비판에 동참했습니다.
박 의원은 "LH사태 때 대통령이 사과하고 장관이 물러난 게 정치"라며, "국민의 역린을 건드렸다 싶으면 마음을 달래야지, 무작정 잘못없다고 하는 것이 지지자들을 놀라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동안 이 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오늘 토론회에선 비판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부동산 관련 의혹' 등으로 이재명 캠프 정책본부장에서 물러난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을 거론하며, "부동산 소유 실태와 편법증여 시도를 사전에 알고도 묵인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또 "내 사람이 아닌 경우는 엄격하고 이 전 원장에 대해서는 '모해 당했다'는 모드"라고 이 지사를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한걸음 물러난 뒤, "경기연구원장 임명 당시에 의회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런 분은 제가 당선돼도 공직을 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추 전 장관과 이 전 대표 간 검찰개혁 논쟁도 이어졌습니다.
추 전 장관은 4·7 재보선 참패 직후 민주당 초선의원 5명이 '조국 사태와 추미애-윤석열 갈등으로 선거에서 패했다'고 성명을 낸 것을 거론한 뒤, "그 뒤에 이낙연 후보가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다"라고 공격했습니다.
추 전 장관은 또, "윤석열의 논리로 저를 공격하고, 국민의힘의 논리로 대장동 사건을 공격한다"라며, "고발 사주 사건은 뒤로 퇴장하고 대장동 사건이 증폭하는 책임은 이 전 대표에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초선들이 낸 성명서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것은 그때 처음 들었다고 설명한 뒤, 당시 성명을 발표했던 초선의원 5명 가운데 상당수가 자신이 아닌 이 지사를 돕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대장동 프로젝트를 설계했느냐, 유동규 임명을 했느냐"라고 반문하며, "국민의 힘 게이트라고 하신다면 국민의힘을 공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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