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KBS 아이돌 오디션서 3명 결과 바뀌어…점수 바꿔 입력"

2017년과 2018년 사이 방영된 KBS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점수 입력 오류로 참가자 3명이 잘못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내용 등이 포함된 한국방송공사 정기감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KBS는 2017년 10월부터 2018년 2월까지 기존에 데뷔한 아이돌 가수를 대상으로 시청자 투표 등을 통해 프로젝트 그룹 멤버를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방영했습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에서 실시한 사전 온라인 점수가 정확하게 반영되지 못하면서 최종 선발되어야 할 남자 참가자 2명과 여성 참가자 1명이 명단에 오르지 못했고, 다른 참가자들이 대신 선발됐습니다.

감사원은 "프리랜서 작가가 사전 온라인 점수를 입력하면서 각 참가자의 점수를 서로 뒤바꿔 입력하는 등 사전 온라인 점수를 실제가 다르게 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KBS가 사전 온라인 투표 결과와 일치하는지 여부 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실제와 다른 온라인 점수가 반영된 최종 합산 점수 및 참가자 순위 등을 생방송 중에 그대로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원은 "공영방송사로서의 KBS 방송 제작에 대한 신뢰성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관련자에게 주의를 촉구할 것을 KBS에 요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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