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한 산모가 병원에 가는 도중에 강원도 홍천의 고속도로 위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지 않던 아기를 살릴 수 있었던 건 빨리 와서 애타게 도와준 구급대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안으로 들어오는 구급대원 품에 갓 태어난 아기가 안겨 있습니다.
대원은 아기를 흔들며 달래고 천으로 아기 몸을 닦아줍니다.
얼마 뒤 아기 엄마가 들것에 실려 들어옵니다.
지난 17일 새벽, 배 속 아기의 산기를 느껴 서울의 한 병원으로 가던 여성이 고속도로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진통이 짧아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여성이 홀로 아기를 낳은지 4분이 지난 때였습니다.
구급대원은 도착 직후 아기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아챘습니다.
아기가 숨을 쉬지 않았고 주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았던 겁니다.
곧바로 아기에게 엉겨붙은 양수를 제거하고 산소를 주입했습니다.
[유종수/강원 춘천소방서 소방사 : 차 안에 가족 사진이 있었어요. 첫째, 둘째랑 부모님이랑 찍었던 게 있는데 꼭 살려서 셋째도 같이 찍게 만들어야겠단 생각으로, 그냥 살리겠단 생각밖에…]
다행히 아기는 곧 울음을 터뜨렸고 창백했던 몸에도 핏기가 돌아왔습니다.
대원들은 계속해서 산소를 주입하고 태반을 제거하는 등 후속 조치도 재빨리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아기와 엄마 모두 무사히,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춘천소방서)
정용환 기자 ,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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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얼마 전, 한 산모가 병원에 가는 도중에 강원도 홍천의 고속도로 위에서 출산을 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지 않던 아기를 살릴 수 있었던 건 빨리 와서 애타게 도와준 구급대원들 덕분이었습니다.
정용환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 안으로 들어오는 구급대원 품에 갓 태어난 아기가 안겨 있습니다.
대원은 아기를 흔들며 달래고 천으로 아기 몸을 닦아줍니다.
얼마 뒤 아기 엄마가 들것에 실려 들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