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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매파' 연준, 내년부터 기준금리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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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매파' 면모 보인 미국 연준

파월 "내년 중반께 테이퍼링 종료"

FOMC 위원 절반 "내년 금리 인상"

다이먼 "연준, 내년 빠른 조치 필요"

이데일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22일(현지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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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색채’가 짙어졌다. 내년 중순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종료하고, 내년 중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게 유력해졌다. 예상보다 빠른 긴축 속도다.

연준은 21~22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성명을 통해 “(물가와 고용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이어진다면 자산 매입 속도 완화를 곧(soon)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테이퍼링을 곧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테이퍼링 발표를 두고 “이르면 11월 FOMC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테이퍼링은 내년 중반께 종료할 것 같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내년 중반은 당초 전망보다 빠른 것”이라며 매파적이라고 평가했다.

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기준금리 인상 속도다. 연준이 공개한 9월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인상을 예상한 위원은 절반인 9명으로 집계됐다. 6월 당시 7명에서 2명 더 늘었다. 연준은 그동안 첫 금리 인상 시점으로 2023년을 시사해 왔는데, 이를 다소 앞당긴 것이다. 연준이 내년부터 기준금리를 올릴 게 확실시된다는 게 월가 내 기류다.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CNBC와 만나 “향후 몇 개월간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질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해야 할 수 있다”며 “연준이 내년 언젠가 그렇게 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예상 밖 매파 면모를 보이면서 9월 조정 압력을 겪고 있는 시장에 악재가 또 늘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3월 20일 저점 이후 이날까지 무려 90.71%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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