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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정부 "추석연휴 영향 내주부터 본격화···증상 있다면 검사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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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기간 접촉 늘며 검사·확진자 수 증가할 것"

"다음주 초반 상황 지켜본뒤 거리두기 조정 가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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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내주부터 추석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을 통해 "연휴 기간 사람 간 접촉이 늘면서 오늘, 내일 검사 수가 늘고, 확진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에 추석 연휴 동안의 접촉으로 인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오늘 정도까지는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더라도 내일, 모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수도권 유행 증가 여부와 연휴를 계기로 비수도권에 유행이 재확산하지 않는지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추석 연휴 동안 전국 이동량 추이와 관련해 "아직 추석의 영향을 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이번 주, 다음 주 초반까지의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수도권·비수도권 유행 양상과 추석 이후의 영향을 판단하고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연휴 기간 중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여러 모임을 가진 후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도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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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당국의 방역망을 벗어났거나,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신규 확진자 비율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박 반장은 "(감염경로) 조사 중 비율이 높아진 것은 그만큼 확진자가 접촉한 감염원을 찾아내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며 "방역망 내 관리 분율이 낮아진 것은 절대 (확진자) 숫자가 늘어나 역학조사 속도가 느려지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지역감염을 확산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는 "역학조사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금처럼 확진자를 찾고 접촉자를 계속 따라가는 방식보다는, 감염경로에 따라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방식의 트레이싱 방법을 도입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 자릿수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비해 위중증 환자 발생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감염병 전담 병상에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 반장은 "중환자 병상은 45%, 감염병 전담 병원 병상은 37%, 생활치료센터는 45% 등 전체적으로 40% 내외의 병상 여유를 확보한 상황"이라며 "확진자 발생 규모는 크지만, 위중증 환자 발생이나 중증화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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