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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길’ 문 대통령 “높아진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 느껴…BTS, 고맙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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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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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2일(현지시각) 미국 히캄 공군기지에서 뉴욕 및 하와이 방문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호놀룰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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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이번 유엔총회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무거워진 책임을 동시에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를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쓴 글에서 “유엔이 창설된 후 처음으로 연대와 협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 한국전쟁 참전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엔총회 참석과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주관 등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뉴욕·하와이에서 3박5일 간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늦게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동안 “지난 5월 미국과 합의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진전 등 백신 글로벌 허브로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며 “우리는 이제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문 대통령이 참석해 열린 ‘한·미 백신 협력 협약 체결식’에서 백신 원·부자재를 생산하는 미국 ‘싸이티바’가 2022~2024년 한국에 생산시설 설치를 위해 총 5250만 달러(약 621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신고서를 제출했다. 문 대통령은 같은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회장과 만나 내년 도입 예정인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3000만회분에 더해 내년 백신 추가 도입 계약과 백신 조기 공급을 요청했다. 지난 20일 문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간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이 영국으로부터 화이자 백신 100만회분을 우선 공급받고 12월 중 분할 반환하는 백신 상호 공여 계약 체결 사실이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21일 베트남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코로나19 백신 100만회분 이상을 다음달 베트남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 동행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게 “고맙고 자랑스러운 마음을 특별히 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7월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는 지난 20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2차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개회 세션에서 전 세계 청년을 대표해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미래세대는 분명 인류의 일상을 바꿔낼 것”이라며 “BTS가 유엔총회장을 무대 삼아 ‘퍼미션 투 댄스’를 노래한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었으며 우리의 새로운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남북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아 변함없는 우리의 평화 의지도 보여줬다”며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함께하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고, 국제사회도 공감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이 지난 6월 처음으로 유엔에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현황을 담은 ‘자발적 국별 리뷰’를 제출한 것을 거론하면서 “지속가능발전의 길에 북한의 동참은 반가운 일”이라며 “남과 북이 협력해 나간다면 한반도 평화의 길이 되기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와이에서 고 김노디·안정송 지사의 유족들에게 독립유공자 훈장을 추서한 사실을 언급하며 “하와이가 품고 있는 애국의 역사를 국민들과 함께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고 김석주·정환조 일병을 비롯한 한국전쟁 국군 전사자 68인의 유해를 모시고 귀국한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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